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 - 인터넷에는 없는 진짜 웃긴 그때 이야기
김은아 외 지음, 채인화 그림 / 고래책빵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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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 다른 소재로 80년대 문화에 관해서 쓴 글이다.

위생 검사, 채변() 검사, 보온도시락, 칼라 티브이, 산아제한 등 그 시절 있었던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빵 터졌다.

그 시절을 살았던 어른은 추억을 되새겨보며 정말 그랬었지하고 그 이후에 세대들은 , 그런 일도 있었어?’ 하며 지금과 너무나 다른 문화에 놀라기도 할 것이다.

첫 번째 글 제목은 <깨진 유리창>인데 소재는 위생 검사다. 열쇠를 맡은 아이가 늦게 오는 바람에 혹시 열려 있는 창문이 있나 하고 흔들다 유리창을 깨게 되는데 선생님이 유리창 값을 물었다. 아이들은 미안한 마음에 선생님 어머니가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섯 명이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산에 가서 민들레를 캐다 선생님께 가져다드린다. 민들레를 캐느라 손톱에 흙이 들어가게 되고 위생 검사에 다섯 명 모두 칠판에 이름을 적게 되고 나중에 선생님도 그래서 손톱이 더러웠다는 것을 알게 되는 감동까지 주는 글이다.

<똥 팔아요>는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똥을 사서 제출한 아이들은 모두 회충약을 받게 되고 똥 판 아이한테 돈 돌려내라고 항의하는데 짝인 미정이만은 똥을 사서 제출했는데도 약을 받지 않는다. 미스터리다.

<보온도시락> 도 반전이 있는 이야기다. 보온도시락을 갖고 다니는 한 아이는 부자라서 맛있는 반찬을 자기 혼자 먹으려고 혼자서 점심을 먹는 줄 알았는데 내기에서 자기가 이기게 되면 들어 주라고 한 것이 점심을 같이 먹겠다는 것이었다.

<칼라 티브이 소동>은 칼라 티브이를 사자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던 할아버지가 5천 원만 내면 칼라로 티브이를 보게 해준다는 말에 5천 원을 내었지만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칼라 티브이를 보려고 했던 것은, 고향이 이북이라서 당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이산가족 찾기에서 헤어진 누이동생의 턱 쪽에 보라색 반점이 있어서 더 확실히 그 색깔을 보기 위해서라니 이산가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대신 동생>은 캐나다에 이민한 이정순 동화작가가 쓴 글이다. 정말 그 당시는 예비군 훈련 갔다가 이 글에서처럼 당일에 수술받고 오는 일이 있었다. 이 글 역시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예비군 훈련 가서 아기를 못 낳도록 수술을 했는데도 아기를 갖게 되었는데, 이미 부인이 임신한 상태였다. 결국 아기를 낳게 되자 아파트 분양 건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다섯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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