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한다. 칸트와 헤겔의 철학도 좋아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나는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여성학 강의를 빼곤 여성 철학자의 사유를 접해본 적이 없다. 그런 내게 이 책이 꼭 필요했다. 지금 현존하는 여성들의 생과 철학과 사유를 들여다보며 나의 생각 또한 넓힐 수 있었다. 부담 없는 에세이 형식이라 읽기도 수월했고, 번역도 복잡하지 않았다. '철학'하면 무겁고 진중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누구나 '철학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이 책에 나의 바람을 더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