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새 잠바를 사주셨다. 입어 보니 깃털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깃털이 왜 튀어나왔을까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눈을 떠보니 수많은 오리들이 다가와 자신들은 털이 없어 춥다며 털을 나눠달라고 했다.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든 오리에게 잠바의 깃털을 나누어 주었다. 모두에게 깃털을 나누어 주고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엄마는 이불을 덮고 자지 않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고 이야기한다. 이상하다. 분명 모두에게 깃털을 나누어 주었는데 말이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감기 걸린 날에 대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뒷 표지 적힌 깃털 하나로 시작된 즐거운 상상이라는 문장을 보고 더욱 이야기가 예측이 안 됐었다. 그런데 깃털과 관련된 꿈에 관한 이야기였다니 깜빡 속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상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하니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가끔 꿈이 너무 생생해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가 헷갈릴 때가 있다.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그런 일이 조금 더 많았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웃겼다.
책의 구성도 한 편의 그림일기 같아서 좀 더 아이의 입장에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