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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기울어진 미술관_이유리
우리가 그저 아름답다고 보는 예술작품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도, 우리가 외면하고 싶을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이 책은 온갖 마이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 가난, 어린이, 노인 등 우리가 불편해서, 굳이 보고 싶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술이란 훌륭한 풍자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며 자꾸 곱씹게 만든다. 그것에 한 번 눈이 뜨이고 나면 외면하기 어려워진다. 어려워 지면 생각한다. 나는 어떤 자세를 삶을 영위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사회를 만드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루아침에 혁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동은 조금씩 바뀌어 간다. 이런 예술의 순기능을 사랑한다.
이런 점을 오랜만에 상기시켜준 책이었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벌써 옛이야기일 수도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다. 옛이야기라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현재진행형이라면 없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