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완전판 1 - 메이지 검객 낭만기
와츠키 노부히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드디어 발행된 <바람의 검심>, 완전판.
 
언젠가는 나올 거라 믿었고
그 믿음이 헛되지 않아 참 행복하다.
 
하지만 완전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 게 있어
막상 사려니 고민되었지만
결국은 질러버렸고,
아마도 나처럼 고민할 사람들이 많을 듯 하여
(아직은 따끈따끈 신작이니까)
먼저 지른 사람으로서
완전판에 대해 알려드릴까 한다^_^
 
누가 나오고, 어떤 이야기인지는 아시는 분은 다 안다.
하지만 완전판인 만큼 뭐가 변하긴 변했는데,
그것에 대한 정보는 의외로 적었다.(지금까지는)
 
새롭게 바뀐 표지야 서점에서 많이 보셨겠고,
문제는 내용이지 않은가?
 
무엇이 바뀌었고, 얼마나 바뀌었는지.
 
나 역시 인터넷을 뒤져서 어떻게든 정보를 얻고 싶었는데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
나름 유용한 척하는 정보(라고 쓰고 잡소리라 읽으면 정확)를 써보기로 했다.
 
 
 
구성은 본편과, 특별편인 <떠돌이>가 있다.
아, 새로 그린 특별편은 아니다. 옛날 책(이하 구판)에 나와 있던 거니까.
(켄신이 거대 무역상 손녀와 잠깐(?) 알게 된 이야기)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책은 '완전판'이란 이름을 걸 만큼 꽤 신경을 쓴 태가 나름 난다.
옆표지도 신경을 써서, 전권을 책꽂이에 꽂으면 그림이 완성되도록 되어 있고.
(어떨지 내심 기대 중 ㅋㅋㅋ)
 
 
책의 띠지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 전.권.기.획.
 
1. 새로 단장한 커버[풍속판화사양]
2. 새로 꾸민 표지 그림[화투패풍]
3. 새로 그린 스케치[켄신 수정]
4. Kerta Amemiya의 고풍적 서체
5. 컬러 페이지 완전 수록
6. 무삭제 원본 완벽 재현 
 
 
하나씩 살펴보자면...
 
 
1. 새로 단장한 커버[풍속판화사양]
: 이건 뭐, 보시는 대로다. 종이질이 상당히 좋은 수준.
 
2. 새로 꾸민 표지 그림[화투패풍]
: 표지를 보신 분들은 이게 어디 화투패 같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내가 그랬음;;)
정확한 표현은 '속'표지 그림,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정말로 우리가 아는 화투장을 배경으로 켄신이 웃고 있었다^^;;
(각 권 표지인물이 그렇게 나올 듯)
 
3. 새로 그린 스케치[켄신 수정]
: 날 지르게 만든 요인 중 하나가 이것이다-_-
그.러.나!
내용은 옛날에 나왔던 그 그림체 그대로, 전~~~~혀 변화가 없다.
그러면 대체 뭘 새로 그렸단 말이냐, 출판사 사기 광고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살짝 과대선전 스타일이긴 해도 말이지.
겉표지, 일명 껍데기-_-;를 벗기면 안에는 보라색 바탕 스케치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새로 그린' 켄신.
(아마도, 이것만. 왜냐면, 책 내용에서는 전혀 새로운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껍데기를 빼면 책 표지는 보라색이고
앞표지는 90% 전신인 정면 스케치화.
뒤표지는 그 그림에 대한 설정 코멘과 부분화(?)가 나와 있다.
살짝 낚인 기분이긴 해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형식이라 뭐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켄신만 작가가 새로운 기분으로 수정 스케치 해 본 것이냐,
아니면 이 1권은 켄신이 표지라 그런 거고.
각 권 표지가 될 인물들을 다 이렇게 새로 스케치해 본 것이냐.
그것이 궁금해지고 있음....
(다 보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켄신 수정]이란 요 3번 기획은 솔직히 심하게 과대잖아;)
 
 
4. Keita Amemiya의 고풍적 서체
: 이건, 표지에 나온 그 필체를 말한다. 고 본다. 왜냐면, 그것 외엔 없으니까-_-;
이름까지 내건 걸 보면 유명한 사람인 듯. (<-나같이 무식한 사람한테 걸리면 이렇게 됨;;) 
 
5. 컬러 페이지 완전 수록.
: 정말이다!
구판에서 어둡게 나왔던 칼라 페이지가 완전 새 옷을 입고 떡 나와 있다.
게다가 쪼잔하게 한 두 장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정말 '완전 수록'.
아 좋아좋아~~^ㅁ^
 
6. 무삭제 원본 완벽 재현.
: 이건....음....;;;
구판이랑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보지 않는 이상;;;;;;;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는 나름 높은 스캔률(...)을 자부하는 내가 보기에는
딱히 별 차이는 없다;;
아, 처음 보는 장면인데!! 라고 생각되는 건 일단 1권에서는, 전혀 없었다.
 
  
<전권 기획>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볼 수 있다.
 
 
구판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는 저 여섯 가지 기획 말고도 있긴 하다.
좀 소소한 부분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또 나란 인간이 많이 소심한지라^^;;
 
첫째, 각 화 마다 있었던 작가의 '캐릭터 비사'가 없다.
 
내가 망설였던 최고최악의 부분.
(이 정보를 주신 알라딘 리뷰어님께 감사를!! 각오하고 살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ㅜ_ㅜ)
없는 편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나는 아닌 쪽, 그것도 열혈에 속한다.
왜 이걸 뺀 거냐아아아아아아아!!!!!!!!!!!!!!!!!!!!!!!!!!!!!!!!!!!!!!!!!!!!
ㅜ_ㅜ
이건 정말, 슬램덩크 완전판에 한 컷짜리 동그란 개그가 없어진 거랑 똑같잖아.
왜 완전판이라고 내면서 완전하게 만들지 않는지...도저히 모르겠다.
이것저것 첨가한다고 해도, 원래 있던 것에서 '빼는' 것은
어?든 완전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켄신 완전판 최악의 실수.
옥의 티....도 아니고, 칼집쯤은 된다. 흑흑.
 
둘째, 명칭이 약간씩 다르다.
 
우리가 아는 켄신의 유신지사 이름은 '발도제'.
이번에 새롭게 나온 이름은 '발도재'.
어이와 아이의 차이.
아주아주 사소할지도 모르지만....
한글이 원래 그런 거 아닌가? 한 획 차이로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내게는 그것이 불행하게도, 이번 경우도 포함되었다.
 
헌데, 우리가 아는 것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발도재'라는 한자가 원래 '재'를 썼다면.
그걸 확인해보려고 진짜 깨알같은 크기로 첨부된 한자를 눈이 빠져라 봤지만
복잡한 단어라서 당최 확인 불가ㅜ_ㅜ
(비슷하게 생긴 건 '재'에도, '제'에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포기;;;
마음의 평화를 위해 지난 번이 실수였다고 믿기로 함-_-;;
 
 
그리고 사노스케의 별명.
우리가 아는 건 '참마'이고 여기서는 '참좌'로 나온다.
이게 뭐야! 하고 중얼거렸지만
이건 정말 지난번이 잘못된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있으니 발도재 문제도 어쩌면...;;)
 
사노스케의 대사 중
 
" 참마도의 사노스케. 줄여서 참마다."
 
라는 것이 있다.
 
완전판에는 여기에 한자가 들어갔다.
 
 
"참마도(斬馬刀)의 사노스케(左之助). 줄여서 참좌(斬左)야."
 
 
........
 
뭐, 이런 얘기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 쓸 듯한 부분이지만.....
인물들의 말투가 약간씩 다르다. (대사도 약간 변한 점이 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사소한..)
특히 켄신은.
예를 하나 들자면,
구판에서의 '더 마음에 드는군.' 이 '더 좋은 걸?'로.
뭐랄까....무게가 약간 빠져 있다고 할까?
하긴 이거야 뭐 보통 지나치는 부분이라서. 단점이라고 보긴 힘들지도 모르겠다.
공부는 못하면서 (쓸데없이) 이런 것만 스캔 뜨고 다니는 나같은 인간에게말고는;;;;;;;
.
.
.
.
.
 
완전판에 대해 나름대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정보를 나열해 봤지만...
정말로 '완전한' 책인지 아닌지는 역시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있는 듯 싶다.
어디에 더 기대를 하고, 어떤 부분을 좋아했었느냐에 따라서.
 
그래서 내게는 그럭저럭, 나름 괜찮은 수준의 책이다.
 
부디 이 긴 잡소리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드리기를.
 
 
 
덧. 정말 소심한 태클인지도 모르나...
원래 명칭은 '메이지 검객 낭만담' 이었단다. '낭만기'보다 그게 더 고풍스런 표현이라 좋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