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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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읽고 나서야. 아니 반 이상을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실화가 아닌 소설이란걸 알았다.
어쩐지 우연히 너무 많고. 딱딱 맞아떨어지더라.
기차에서의 꿈도 피터씨를 바로 만날 수 없었던 것도.
모든 우연이 이상하리만치 필연이 되는게.

책을 다 읽고도 후기를 남기는데 고민이 되었다.
너무 재밌는데. 줄거리만 나열하기엔 너무 아쉬운데.
건축가라면서 글도 잘 쓰면 어쩌란건지.
아니다 건축가이기에 쓸 수 있는 이야기지.

실화인가. 추리소설인가. 비밀을 풀어나가는걸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러니 책을 보시는 분들 절대로 점프 하거나 뒷장을
미리 보지마세요.

4월 15일의 비밀은 정말 끝까지 읽어야 밝혀진답니다.

건축가가 보내는 집 속의 사랑은 마룻바닥부터 시작이네요 오래된 집 속에 이야기들이. 사랑이 곳곳에 묻어있어요.

파리의 오래된 저택. 느림의 미학.
갑자기 오래된 집을 갖고 싶어지네요.

그 집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먼지 냄새가 아직도 나는거 같아여.
그리고 마지막엔 울컥 눈물까지.

건축가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남긴
요양병원과 파리의 오래된 저택
어쩌면 그냥 먼지 속에 묻혀버릴지 몰랐던 비밀을
뤼미에르가 대신 풀어주는데.
그 이야기들이 처음엔 추리소설 같다가. 뒤로 갈 수록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허브향도. 장미꽃 향도 오래된 찻잎향까지
이야기는 빛과 향기와 사랑이 가득하다.

오랜만에 한장 한장 정독한책.
너무 재밌고 너무 귀하다.

강추하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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