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처음은 화가 났다아마 읽고 있는 내내 화가 났던것 같다. 직장 상사놈 …부모님 …남편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읽는 내내 안타깝고. 태희님 대신 화를 내주고 싶었다. 소리질러 주고 싶었다. (뒷장에선 어머님과 아버님 얘기에 눈물바람)..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다. 나처럼 장녀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태어난말수 적은 큰아이. 집에서만 잘났지. 학교에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 못하는 둘째까지. 지금 내가 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지자꾸만 고태희님의 어린시절과. 오버랩 되면서 나는좋은 엄마로. 아이들에게 상처주고 있지 않은지. 뭔가의 결핍이나 트라우마를 남겨주진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지금 작가님의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다. 조울증 병이다. 그런데 나부터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 나도 위로랍시고 충고를 하겠지. 마음을 굳게 먹어. 뭐라도 해.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괜찮아질거야. 약 먹음 좋아진데너처럼 똑똑하고 잘난 아이가 이 정도도 못 이겨내겠어. 화이팅 이라며. 생각해주는 척 말만 앞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알았다. 그따위 충고는 삼켜버리라고.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면 된다. 말없이 손이라도 잡아주자. 그저 옆에서 지켜봐주자. 하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못하는 그 마음을보듬어주자. 하루에도 몇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정을 우리는 알 수 없다. 완치가 있을까 싶은 우울증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켜보는 가족들도 힘들겠지만. 결코 쉽지 않겠지만. 우린 기다려줄 수 밖에 없다. 우울증과 마주하는 순간은 어려웠지만. 그 시간동안 또 다른 마주함으로 부모님에 대한 오해도 풀고. 남편의 소중함도 느끼는 지금. 아니 이 책을 쓰고 출간한 지금. 고태희님은 그저 우울증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협찬 #에세이추천 #치유 #위로#힘을낼수없는데힘을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