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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마! 나 일본어책이야 -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일본어 어휘 학습 프로젝트
이선옥.정경숙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며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사연이 생각났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할 당시 원어민이 이야기하는 표현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 채 문자 그대로 직역해서 받아들이는 바람에 당황했던 사연이었는데, 그 에피소드가 재미있어서 그랬는지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표현은 잘 기억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웃지마! 나 일본어 책이야> 제목부터가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 책은 여타의 어학 학습서와는 달리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체, 감정과 성격, 생활, 지구와 생물, 계절과 연중행사 등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을 저자가 독자에게 조곤조곤하게 들려주고 있어서 '일본어 공부'라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편안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던 라디오 사연의 에피소드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익힌 어휘는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어휘 학습에 있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통한 학습이 정말 효과적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어휘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는 귀엽고 깜찍한 일러스트는 책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어요.
이와 같이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자꾸만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만, 담겨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총 1700개의 단어를 알차게 담고 있고 핵심어휘와 관련 표현, 유의어와 반의어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챕터마다 필수어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주고 있고, 일본어능력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도 실려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책을 통해 배웠던 어휘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있어요.
다른 언어들도 모두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본어를 학습하면서 어휘력이 정말 중요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과 함께라면 쉽고 재미있게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자꾸만 읽고 싶어지는 일본어책',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일본어 어휘 학습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어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