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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금현진 지음, 이우일 그림, 배민재 정보글, 조고은 지도, 최병택 외 감수 / 사회평론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역사'는 무조건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며 지루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어떤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지 줄을 쳐가면서 시험 문제에 나올만한 내용이 무엇일지 가늠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은데,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임기응변식으로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암기 위주의 공부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역사의 전반적인 흐름과 각각의 사건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채 단편적으로 암기했던 지식들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증발하여 날아가버리기 마련이니까요.
이러한 어리석은 과오를 아이들에게 반복하도록 하고 싶지는 않은 터라 한국사를 이야기를 듣듯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입니다. 먼저 읽어보신 분들의 평이 워낙 좋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왜 그렇게 학부모님들의 칭찬이 자자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갑니다.
딱딱한 서술문의 형식이 아니라 등장인물 사이에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읽기에 편한 듯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깊이 있으면서 꼼꼼하고 알차게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읽어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각 교시마다 배웠던 내용은 '나선애의 정리노트'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퀴즈를 풀어보면서 배웠던 내용을 확인하며 실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학습만화는 너무 만화 위주의 독서만 하게 될까 우려되고, 딱딱한 한국사 책은 너무 어렵고 지루해할까봐 걱정되었는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라면 역사 공부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라고 하더라도 흥미롭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권부터 8권까지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