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친구관계, 공감력이 답이다 - 서울대의대 김붕년 교수의 왕따 처방전
김붕년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생깁니다.  

뉴스를 통해 듣게 되는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등 아이들의 세상에 팽배해 있는 어두운 일면들이 그저 일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을만큼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마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되고 뭔가 구체적인 대책이 시급하지 않나 조바심마저 듭니다.

<아이의 친구관계 공감력이 답이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님의 현실적, 임상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법과 고통 받는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치료 방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폭력을 잠재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이 책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청소년기의 뇌변화, 꾸준히 길러야 하는 공감력,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자존감, 친구와의 갈등을 푸는 구체적인 방법들, 이미 따돌림을 경험한 아이들을 위한 극복법, 내버리고 갈 수만은 없는 가해 아이들을 끌어안는 법 등 일곱 개의 주제를 통해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한 예시문을 읽으며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줘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 따라 다른 친구 사귀는 법, 공감회로의 발달을 돕는 공감 대화법, 방관하는 것 역시 가해행동임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초기 왕따 극복법, 가해학생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극복법 등 상황에 따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어 많은 부모들이 읽고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공감력이 높은 아이는 상황 판단이 빠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보다 더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고 긍정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저자가 공감력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의 공감력을 키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건강한 인간관계 맺음을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굳건하게 다져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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