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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ㅣ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origin
n. 기원, 근원 / (사람의) 출신(혈통/태생)
-네이버 사전에서 발췌.
사람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며, 무엇을 바라며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왜, 사는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장 빠른 시기는 사춘기 때?
누구나가 다 이갈이를 거치듯, 한 번은 생각해 보게 되는 문제이다.
영원히 답을 낼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너무나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미생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님의
세상의 모든 것의 기원, ORIGIN
이라는 책이다.
오늘 리뷰는 책을 읽고 떠오른 몇가지 키워드를 통해 오리진을 살펴보고 싶다.
오리진은 인상적인 부분이 몇 군데 있다.
1. 프롤로그
...(전략).
그리고 또 먼 훗날 거의 모든 사람이 생각했다. '영원히 살았으면...'
그것이 어렵지 않게 된 어느 날 이후...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원을 꿈꾸던 이들이 죽어가던 때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사람들은 스스로 죽었다.
(중략)
무엇이 문제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오리진(001 보온), 프롤로그 중 발췌.
프롤로그만 읽어도 이 책은 나에게 철학적인, 그리고 원초적인 질문들을 많이 안겨주겠구나! 하며 반가운 느낌을 들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것의 기원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는 소개처럼, 책을 읽으면 인류의 기원을 살펴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이 인류가 살아가게 만들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
2. 교양만화
1번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키워드인데, 무엇보다 윤태호 작가님은 교양이라는 부분의 지식에 대해서 단순히 겉핥기 식에, 한 번 읽으면 스쳐지나가는 쓰임새 없는 정보가 아니라 더 본질적인 부분으로 파고들어 알기 쉽게 결합한 정보로 기억에 강하게 남는 책이 되길 원한다고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기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각 소주제마다 다뤄질 이야기들이 인간 본연의 물음들에 대한 답을 얼마나 끌어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어려운 내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간다.
3. 보온(保溫) 그리고 Homeostasis
보온은 오리진 1권의 주제이다.
표지에서 딱 단어만 보았을 때 나의 머리 속에는 물음표만 둥둥 떠다녔다. 단어가 단숨에 인식이 안 되었던 탓인데(ㅎㅎ;)
책을 읽으면서, 초반의 물음표가 '아!!!!!!' 의 느낌표로 순식간에 탈바꿈 되었다. '그 보온이, 이 보온이었구나!!!'
인류가 인류로 태어날 수 있게끔, 그리고 인류로서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준 동력. 불 그리고 열.
하지만 오리진에서는 이 불/열을 단순히 일차원적인 요소로써 두는 것이 아니라 인류답게 살 수 있는 요소로써의 에너지(열) 항상성(유지)의미의 보온을 동력으로 보고 있다.
4. 봉투
봉투는 프롤로그에서 접했던 인류의 최대 문제를 안고 있는 미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은 과거인 현대에 보내진 학습하는 로봇이다. 인간처럼 배우고, 익히고, 반복해야 똑똑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로봇인 것이다.
이 설정을 두고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언가 떠오른 답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 그들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인류가 인간답게 삶을 살아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무엇'.
만화라고 다 가볍고 경박하기만 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은 아니며, 교양만화 이외에도 어떤 만화에서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류의 만화에서 나는 어느 오페라 작품의 내용을 배웠고, 요즘 흔히 치유물이라고 말하는 일상생활을 다루는 만화에서는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지식과 요리레시피도 얻을 수 있었다. 단지, 조금 실험정신이 필요했지만.
일반적인 만화에서도 본인이 보는 눈만 있다면 지식을 건져올릴 수 있는데 오리진과 같은 교양만화에서는 두 말하면 잔소리!
무엇보다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제이고, 내용이기에 현실에 찌들어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에서 의미를 되찾고 나만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줄 책이라고 믿는다.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픈 세상인데 길고 어려운 용어로 쓰여진 철학책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그리고 시각적인 철학책(작가님의 의도가 어떻든 나는 이 책을 읽고 철학적인 사색에 잠길 수 있었기에)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여정을 떠날 수 있는, 그리고 봉투와 함께 나도 자랄 수 있는 책이기에
목적의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과도 함께 이 책을 즐기고 싶다.
> 책 속으로
같은 따스함이면
같아질 수 있을까.
같은 따스함이면
너와
같아질 수 있을까.
< 위즈덤하우스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
같은 따스함이면 같아질 수 있을까.
같은 따스함이면 너와 같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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