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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 소설 이순신 어머니
박기현 지음 / 시루 / 2017년 4월
평점 :
나는 충무공 이순신을 나라의 영웅으로서도 좋아하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꽤나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의 뿌리를 알게 되었던 때부터, 이순신은 역사 속의 영웅이 아니라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이순신을 나라의 영웅이자 나의 영웅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주변에서 나를 보고 외유내강형이라고 자주 말하는 것을 들으며 지낼 정도로, 살아오면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
치여 힘이 들 때,
내가 굴하지 않고 더욱 단단하게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가 나의 뿌리에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를 시작으로 이순신이라는 영웅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책과 영화, 그리고 또다른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는 그것들을 다 섭렵하고 말겠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나는 첫머리에 쓴 것처럼 단순히 '좋아한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이순신빠'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좀 무리가 있어서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관점으로 이순신을 바라보는 책을 알게 되었다.
‘아들아, 네게 아직 남은 것이 많으니 잠시 자리에서 밀려난 것을 너무 마음 쓰지 말았으면 하는구나. 한여름에 폭풍우가 몰려와도 반드시 물러가고 만다는 것을 믿어야 하느니. 네게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많은 부하와 백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곧 만나볼 터이나 어미는 그때 만나더라도 이것밖에 해 줄 말이 없구나. 부디 자중하여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며 네 스스로를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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