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그림책. 아,소나기다!

아, 소나기다! ㅣ 벨 이마주
국설희 지음 / 책내음 / 2019년 8월

아,소나기다!

책내음

출판사 이름도 너무 예쁘네요.

머리속에 쏙옥 :)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들.

간단해 보이는 이 페이지 한장으로도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했는데요.

책을 읽다 벌떡 일어나더니

비가 떨어지는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하더니 갑자기 뽕~뿌웅~

방구소리로 바뀌더니 빵터진 :)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해 뛰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비는 유쾌하지 않은

소식.

첨벙첨벙 밟히는 빗방울들.

생생한 모습입니다~

비를 맞이하는 제각각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는 비가

그치기만을 바라는 듯한 모습.

빗소리를 들으며 달콤한 잠에 빠진

강아지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저도 빗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꿀잠자고 싶은 바램ㅎ

이 페이지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창문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빗물.

'비'하면 빠질수 없는 모습이죠?

내리는 비도, 첨벙첨벙 아이도

모두 즐겁기만 합니다 :)

어느 비오던 날 마냥 아가였던

아들의 이 모습에서도 신남을

읽을 수 있네요 :)

신나게 논 아이와 소나기.

다음에 만나기로 해 :)

어쩌면 흔한 '비'라는 소재로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다니요!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비의 다양한 모습들과 그 비와 어우러지는 여러 풍경들이

미소짓게 만드는 책입니다.

진정한 챔피언

진정한 챔피언 - 2018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레자 달반드 그림, 파얌 에브라히미 글, 이상희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9년 6월

액자로 가득찬 벽면을 뒤로하고

뭔가 주눅들어 보이는 듯한 한 사람.

몰레스키 집안은 모두가 스포츠 챔피언

입니다. 집안 가득찬 저 커다란 액자속에

모두 메달을 하나씩 걸고 있죠.

체격도 모두 건장합니다.

어마어마한 집안이네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압틴은

덩치부터 벌써 확연히 다르네요.

모든 식구들이 압틴이 갓난아이때부터

자기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게끔

애를 썼답니다.

당연히 우리 집안 모두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는 아버지의 한결같은 잔소리.

왜 압틴의 꿈을 미리 정해버리고

그 꿈이 되라고 하시는건지...

요즘 우리네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죠.

내가 어렸을 때도 많은 내 친구들이

성적은 뛰어났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몰라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었던...

도저히 압틴에겐 챔피언이 될만한

재능이 없음을 안 가족들은

실망섞인 말들을 내맽습니다.

식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압틴은 자기가 잘 할수 있는 방법으로

온 힘들 쏟아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기위해 노력합니다.

짜쟌!!

성공!!

마침내 몰레스키 집안사람 모두가

행복해 보이도록하는데 성공했네요.

가족들의 반응은 책 마지막 장에서

확인하세요 :)

반드시 최고가 되어야만 한다고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 챔피언이 아닌,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따뜻한 그림책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 ㅣ 밝은미래 그림책 39
이성실 지음, 오정림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8월

따스한 감성의 그림체와

호기심을 일으킬만한 제목에

이끌리는 책.

오늘은 아주아주 특별한

내가 태어난 날.

세상에서 첫 번째로 신기한 일이

뭔지 아니?

라는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엄마 늑대는 새끼를 낳기 전에

배의 털을 물어뜯어 새끼들을 누일

포근한 침대를 만들고

아빠 늑대는 새끼 늑대들에게

토해낸 고기를 먹여 반쯤 소화가 되

고기를 먹인답니다.

여왕벌은 사는 내내 알을 낳아.

일벌들은 모두 형제지.

먼저 태어난 벌들이 알을 돌봐주고

일벌이 가져다주는 꿀과 꽃가루를 먹고 자라,

번데기가 되고 날개돋이를 하고...

이렇게 페이지마다 주인공 지후와

실제 자연의 신기한 이야기를

함께 넣어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된답니다.

이렇게 작은 벌레, 연약해 보이는

동물들에게 볼 수 있는 생명의 경외심.

이렇게 자연은 늘 신비롭고

소중한 생명들로 가득하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첫 번째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은 바로 네가 태어나

자라고 있다는 사실!

"네가 태어나서 기쁘구나!

씩씩하게 자라렴!"

책에 사인을 해달라는 어린이들을

만날때마다 작가님께서 아이들에게

해주시는 말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쓴 글이기에

읽는 내내 가슴 따스한 시간이되었습니다.

작은 친절

작은 친절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젠 힐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9년 7월

누구나 우리 아이가 잘 양보하고
배려하는 친절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죠.
그렇다고 아직 작고 작은 이 아이에게
늘 양보만 하라고 가르칠순 없고..

이 책은 친절에 대한 설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히'
이야기 하고 있어요 :)

실수로 포도쥬스를 쏟은 타니샤가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웃음이 났지만 꾹 참고있는 한 친구가
있네요.

타니샤가 마음에 걸린 나는
위로하지만 타니샤는 그냥
뛰어가버리고 마네요.

계속 타니샤가 신경쓰인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을지 계속 생각해요.

여기서부터 친절은 무엇인지
작은 예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도와주는 것.
친절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
칭찬해주는 것.
이야기 잘 들어주기.
인사 잘하기.

하지만 항상 친절하기는 결코(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죠.
내가 아는 걸 가르쳐 주는것도
친구에게 용기내어 먼저 다가가는 것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함께 모이면 점점 크게 자랄거에요.
커지고 커진 우리들의 친절한 마음은
학교를 꽉 채우고  흘러넘쳐
온 세상에 가득해질 거에요.
그리고는 다시 친절한 마음을
베풀게 할 거에요.

다시 한번, 또 한번.
나의 마음이 통했을까요?
타니샤의 방엔 어느새
내가 용기내어 건내준 보라색
제비꽃 그림이 걸려있네요♡



아이들의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이 정말 요즘시대에 곳곳에
넘쳐 다시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길
그래서 어린 아이들과의 마음과 같은
세상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곰이 다시 왔어

곰이 다시 왔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23
태미 사우어 지음, 댄 테일러 그림,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6월

예술 삽화♡
책 표지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애정하는 책입니다.

곰이 함께 놀고싶어 찾아온 어느날.
왜인지 곰을 집으로 가라며
다음날 플라밍고도 데리고 왔지만
역시 집으로 보내버립니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곰이 귀찮아
아예 집에 아무도 없는 척을 하네요;;;

계속되는 면박에도 급기야 굴뚝을
타고 들어온 곰;;;
곰은 아이와 노는게 정말
좋은것 같은데 말이죠

아마도 아이는 곰과 함께 해야한다는게
싫었나 봅니다.
화가난 아이는 집에 가버리라며
크게 화를 내고 말았어요.

그렇게 가버리라고 소리지르더니
막상 곰이 아예 떠나버리자
곰을 기다리게 되고 몹시 보고싶어
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곰 찾기 모임까지 만들어 곰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곰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즈음

내 친구 곰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곰에게 포근히 안겨 있는 아이의 표정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네요.

이제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합니다.


항상 옆에 있는것이 너무나 당연한 친구.
떨어져봐야 그 소중함을
알수있나 봅니다.
지금 옆에 있는 친구와 즐거운
하루하루 만들어 나가길♡

따뜻한 느낌의 스토리와 삽화가
훈훈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