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재키 - 당당한 여자를 만드는 8가지 자기주문법 Wannabe Series
티나 산티 플래허티 지음, 이은선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자서전 한 권 보려던 중 우연히 신간인데다 힐러리와 미셸 오바마의 멘토인 그녀에게 끌려 이 책을 읽었었다. 기대한 바와 같이 그녀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여성이다.

외모는 평범하지만 똑똑하고 지혜롭고 자신만의 패션 노하우로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줄 아는 그녀를 우아하다고 표현한 이 책에 나 또한 공감했다.


그녀는 내가 추구해 왔던 여성상을 모두 갖추고 있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우아한 여성의 조건...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단 독서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며 독립적이고 당당하고 싫으면 싫다 할 줄 알며 자기주장이 강한...


3개국어에 능통하여 캐네디 대통령을 더 돋보이게 했던 외교술...


사람을 끌어들이는 넘치는 카리스마와 에티튜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서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동학 관련한 서적을 읽어 교육에 힘쓰고 바쁜 활동에도 꼭 아이들과 함께하며 추억을 만들었고 바르게 자라도록 지도했다는 점...


캐네디 대통령이 바람둥이였지만 그녀의 그러한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는 캐네디...그녀는 캐네디를 배우자로 생각하고 첨부터 맘에 들어하지 않았던 캐네디를 배우자로 만들어 가는 과정 또한 흥미진진하다. 캐네디와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해 그와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맘 먹은 이상 그가 바람둥이인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던 그녀의 용기는 나로선 상상도 할 수 없고,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그런 남자 만나지 마라 할 터인데...


그만큼 그녀에겐 그녀의 자라온 환경이나 취미가 캐네디와 너무도 흡사했기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은 한 번 맘 먹으면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마는 자신감이 충만했던거다.


물론 바람둥이 남편을 둔 덕에 맘고생도 이만저만 아니었을테고, 결혼하기 전에도 사랑하지만, 바람을 피울 게 분명한 남자하고 같이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는 그녀는 아버지와 행실이 비슷한 캐네디를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을 깨닫는 순간 답을 정했고, 그녀 인생에서 캐네디를 가장 사랑했다고 한다.


재키의 캐네디에 대한 러브스토리는 사랑하면 아무것도 문제가 아니며, 사사로운 질투나 시기를 표하기보단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똑똑해져서 정말 필요할 때 남편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그녀는 진정한 지혜로운 여성이란 생각이 들어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포기해 버리는 여성들에게 교훈의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다.


 캐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혼자된 그녀가 경제적으로 독립에 대한 절실함을 느낀 바 두번 째 남자는 그리스의 선박 왕인 오나시스와 재혼한다. 그러나 그도 세상을 떠나고 마지막 여생은 항상 그녀를 지켜주던 친구였던 모리스 템펄스먼이 지켜주었다한다.


개인적으론 캐네디처럼 바람둥이도 아니고 오나시스같이 부자도 아닌 정신적인 안식처가 되어준 모리스가 그녀에겐 가장 편안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찌보면 평탄하지 않은 결혼생활이지만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간 그녀를 보며 결혼생활은 그닥 부럽지 않지만, 캐네디같은 진정한 사랑과 모리스처럼 항상 그녀이 편이 되어주며 정신적인 사랑의 충만함이 합쳐진 한 사람의 모습이라면 영원한 동반자이자 솔메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빅선글라스는 요즘 유행이기에 그런지 그녀의 패션 센스는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우아함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 책은 중간 중간 그녀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녀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에 새롭게 와닿는다.


이런 미모의 우아한 여인이 있었기에 미국 여성들에겐 훌륭한 멘토로 자리잡아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쳤을까 생각해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라를 떠나 그런 여성이 이 세상에 잠시 다녀가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 자체가 같은 여성으로서 가슴 뭉클하다. 나도 이 책을 든 순간부터 그녀가 나의 멘토가 되었다.


내가 꿈꾸던 멋진 여성의 조건을 다 갖췄으니까...


난 항상 이런 생각을 해왔었다...


그냥 남자 잘 만나 편하게 평범한 여자로 사는게 아닌  재키처럼 다재다능해서 배우자와 상부상조하며 윈윈할 수 있는 사업적으론 동료로써 내조하며 창조적인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그런 평소 내 생각에 너무나도 잘 부합되는 실존 모델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의 미래를 보는 듯 그녀의 삶을 보는 내내 감격스럽고 흥분되어 내가 마치 그녀처럼 살아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또한 그녀는 평범한 주부로 살진 않겠다 했다는 말처럼 나 또한 매일같이 어릴때부터 그런 말을 달고 살았는데, 재키도 그런 말을 했다니까 웃음이 나왔다. 독립적이고 자기애가 강하고 성취욕이 높은 여성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것같다.


난 재키에 비하면 평범한 여성이지만, 마인드만은 재키 못지않기에 재키처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겠다며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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