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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박범신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박범신..《나마스테》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
그 책을 읽고 이 작가의 따스함에 완전히 반해버렸던 기억이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박범신 작'이라면 무조건 '읽고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읽을 기회가 없던지..
그래서 이번 작품도 무조건적인 '읽고싶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박범신 작가님의 책이니까.
일단 책 내용은 표지에서 주는 느낌 그대로 어둡고 우울하고 때론 소름이 끼친다.
'손이 말굽으로 변한다..'는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지독한 밑바닥 인생을 비추고있다.
또한 그 주인공을 둘러싼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권력과 재력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힘 없는 인간들.
한없이 속고,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빠져나갈 수 없는..
그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워낙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어쩌면 오히려 술술 읽힌점도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개운하지 못함은..참 씁쓸했다.
어쩌면 이게 현실인지도 모르는데..
참 안타까웠다.
단 하나의 희망에 매달려 속고 있는 것도 모르는 불쌍한 인생들.
그들의 모습에서 얼핏 내 지난날의 모습을 본 것도 같았다.
주인공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합당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주인공의 행동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것은,
어쩌면 내 내면에 숨겨져있던 드러내지 못하던 내 마음인것도 같았다.
나를 괴롭히는 인간들에게 복수해주고 싶은..그런 마음.
그러면서도 어쨌건 책의 결말은 참..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이번 책과 《나마스테 》읽음으로써 박범신 작가님의 <음>과 <양>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작품이 무려 39번째 작품이었다니..
아직 읽지 못한 37권의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 37권들에는 또 어떤 다른 모습이 있을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