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항 - 내 안에 숨죽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깨운다
신현정 글.그림.사진 / 창작마루결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공항>이란 곳을, 그 단어를 참 좋아한다.

앞으로 내가 갈 곳에 대한 두근거림과 설레임과  

약간의 기분 좋은 두려움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공항 이란 곳이 출발했으나 출발하지 않은 곳이란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아, 그렇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책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그 공항이란 그런것이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 굉장히 멋진 외국 여행기겠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 여행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우울한 기분이 들었었다.

혼잣말 하는 듯한 글들과 뭔가 굉장한 아픔을 가진듯한 느낌의 글들 때문이었다고나 할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다니는 지하철 역 같은 곳에

혼자 멍하니 서있는 느낌이랄까..?

지독하게 외로운 느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작가가 직접 만든 그 작품들도 역시나 외롭게만 느껴졌다.

특히 Playing with text 부분들은 내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뭔가 읽고 보고 했던 것 같은데 멍-한 느낌이랄까?

어떠한 공감도, 어떠한 가슴찔림도 없었던

그저 남의 일기장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던 듯한 기분이었다.

이건 분명 이해력이 부족한 내 탓이겠지만,

그저 나와 이 책이 조금 안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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