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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사랑 이야기 - 깨달음의 나라 인도가 전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
하리쉬 딜론 지음, 류시화 옮김 / 내서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인도>라는 나라에 무조건적인 관심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운명적인 만남 같은 것이었다.
인도 대륙을 울린 감동적인 실화인데다가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이 류시화님 이라니..
이 어찌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게다가 표지 그림 마저도 너무나도 예뻤다.
이 책에 실린 사랑 이야기는 총 네 편이다.
네 편 모두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정말 지극하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자신과 자신의 주변 모두를 다 내던질 수 있는,
오로지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그러한 사랑.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던질 수 있는 사랑.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시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이지만,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러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모든 걸 내던지는 사랑을 하지만,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맨 처음 이야기인 <소흐니와 마히왈>이었다.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이 빠져든 그들의 사랑.
그리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그들의 모습.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충분한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던 마히왈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고 싶어서,
비록 만날 수는 없지만 소식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지고 가난하게 사는 그 모습.
또한 비록 서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주변에 선을 베풀며 살아가는 그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그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 속에 인물들의 행동들과 그들의 마음가짐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감동같은 것이 느껴졌다.
특히 사랑으로 인해 선해지고, 그 선을 베푸는 모습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비록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모두 빼어난 외모를 지녔고,
그래서 서로를 만나는 순간 첫 눈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예쁘지 않으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 못하나?'라는
삐뚤어진 마음을 갖게 만들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그들의 사랑으로 하여금 행복했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사랑으로 인해 선해질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잘랄루딘 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