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 한지민의 필리핀 도네이션 북
한지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 내려놓는 순간,

마음 속 한 구석이 점점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천사를 만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평소에 한지민씨를 좋아하긴 했었지만,

솔직히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이 아주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 한 장 한 장을 볼 때마다,

이 표정들은 절대, 가식으로 혹은 연기로 나올 수 있는 표정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해맑은 표정을 짓고, 행복해보이고, 즐거워보이는지..

만약에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봉사'를 꿈꿀 것이다.

나 역시 언제나 인도 캘커타에 있는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오래 오래 머물며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현실로 가져오기에는 내 자신이 처한 상황들과 환경들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마도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봉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많은 힘이 되고 많은 생각을 준다는 것을..

내가 도와주어야만 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을..

 

 

비록 4박 5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필리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오지 마을에서,

수 없이 많은 추억과,

순수하고 크나큰 사랑을 얻어왔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꽉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두드렸을 때 조금씩 조금씩 열리다 활짝 열린 그 순수한 마음들.

이 착한 사람들이 그 사랑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또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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