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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생연 - 열여덟 번째 봄
장아이링 지음, 홍민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색.계의 소설가 장아이링의 반생연 너무 기대했던 작품을 손에 쥐어 보게 되어서 좋았다.
장아링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이다 1940년대에 상하이 문단에 등장했다.
반생연은 1966년 출간한 작품이다. 이 책이 영화로 나온다 하니까 더 기대가 되었다.
반생연이란 제목만 봤을때는 반평생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일까라는 상상으로 사랑을 이루는 얘기일꺼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 내용과는 반대로 책 속에 나오는 네 남녀의 주인공 수후이.스쥔. 만전.추이즈 이 인물들 모두 원하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이상적인 결혼 생활도 하지 못하게 된다.
주인공 만전과 스쥔은 상해와 난징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만전의 언니 만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 형편으로 몸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게 되고 어릴때 약혼한 남자와 파혼까지 하게 된다.
그녀의 인생또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한 맡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고 결국 어머니의 결혼설에 이기지 못해 데려온 남자 훙차이 하지만 언니의 남자로써 만전은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훙차이는 만전또한 만루의 인생처럼 하고 싶어하기까지 한다.
스쥔은 큰형의 죽음이후 스쥔의 부모님은 만전을 며느리감으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추이즈라는 여성에게 마음을 주고 계신다. 하지만 추이즈는 스쥔의 친구인 수후이에게 마음이 있다.
만전과 스쥔은 깊이 사랑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14년 후 다시 둘은 재회를 하게 되지만 둘의 마음은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스쥔과의 평범한 결혼생활을 했다면 만전또한 불행한 여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인한 여성상을 잘 보여줬다.
역시 장아이링 소설가의 문체는 정말 매력적이다. 장아이링 작가의 책을 다시 보게 되어 너무 기뻤고 내가 느끼는 것처럼 다른 독자들도 섬세한 작가의 소설을 느꼈으면 한다.
중국 젊은 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1930년 중일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만들어진 소설또한 읽는 내내 가슴에 기억될 소설중의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