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 명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에 대하여
박은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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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구조와 아직도 바뀌려면 시간이 더 걸려야 하는 부분이라서인가? 나란 사람도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여성이 희생을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항상 참고 견디면서 살아온 세월이 전통적인 관습에서부터 쭉 이어져 있는 이 상황을 쉽게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씁쓸함이 밀려온다. 솔직히 영화관에서 롯데직원들은 남성들고 출산휴가를 쓴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내 주변에 보면 남편들이 출산 휴가를 쓰는 걸 많이 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즉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닐까? 더구나 그 출산휴가를 쓰고 온 이후의 회사에서의 불편함을 감소해야 한다는 말도 들은적이 종종 있다.

많이 바뀌어간다고 미투 운동도 하고 그렇지만 정작 남자들의 인식 자체도 바뀌어야 하는게 더 시급해보인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건 여성들만을 위한 독서모임을 가지고 나서 생각의 전환이 바뀌어서이다.  처음에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으로 너무 남성 비하발언에 그 자리가 많이 불편하기도 했다. 나도 억울하고 그렇지만 난 솔직히 여성들도 문제가 있다고도 본다. 외국에서는 페미를 단순히 남녀평등으로 보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왜곡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작년 겨울에 회사에서 겪은 일인데 정수기에 물통을 들어 올려서 이용해야 하는 구식의 정수기였다. 그런데 물통에 물이 다 떨어졌는데도 그 누구하나 그 물통을 들어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고나서 남성직원이 지나가면 저 물통 좀 올려달란다. 솔직히 난 거기서부터 화가났다. 구지 왜? 남성을 시키지? 여성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혼자 못하면 다른 여성분에게 도와달라고하면 될텐데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도 힘이 그리 쎈편은 아니라서 옆에 직원분께 같이 하자고 도와달라고 한다. 그런 태도부터 여성들도 의지하려는 걸 버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본인 스스로가 사회적인 약자를 자처하는 듯이 느껴졌다. 서로 도와서 해주는 건 맞다. 그리고 힘들면 남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당연시 생각하는 건 아닌것 같다. 그러니 집에서 여자가 무조건 살림을 해야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부분도 생각을 바꿔야하는 것 같다. 둘이 같이 사는데 당연히 같이 하는거지 남편이 잘 도와줘요. 이런 표현 자체부터 쓰지 않는게 좋은 거 같다. 일전에 방송에서 결혼에 대한 이슈를 다룬 적이 있다. 어떤 부부는 명절때 각자의 부모님께 각자 혼자서 다녀온다. 결국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는거다. 그런 상황을 양쪽 부모님이 받아들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는 부모들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남성은 아이라는 생각을 가진 부모님에게도 여자가 항상 아들을 둬서 더 잘 챙겨줘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우리 부모님도 남편에게 잘해라, 밥 잘 챙겨줘라, 시부모님께 찍히지 않게 잘해라 이런 소리를 듣는게 내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자식이 더 생긴 입장으로 바라봐야하고 서로 잘해야 하는게 정상이고 서로 잘하기가 어려우면 각자의 부모에게 본인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다. 그런 말조차 옛날부터 내려온 사상 아닌가? 아무리 잘해도 딸처럼 생각안하면 잘하나마나다. 그래서 가끔 난 우리 부모님이 안쓰러울때가 많다. 요즘 들어 엄마도 삶의 무게가 있으신지 자꾸 아버지에게 자기에게도 맛난 음식 좀 차려달라고 한다. 그게 어찌보면 여지껏 엄마가 해왔던게 버거웠고 누군가 해주는 음식을 본인도 먹고 싶은게 아닐까? 대우를 받고 싶은것도 있을 것이고 난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아버지는 살림을 해보신적도 없고 하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남편에게 당신이 해준 밥이 먹고 싶다고 얘기한다. 결국 나도 바꾸고 싶다는 말을 강력히 내뱉지만 남성들의 인식이 바뀌는게 어려운 것 같다. 결국 오늘도 원더우먼을 바라는 남편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대단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안쓰럽다. 결국 여자는 아이와 동시에 자신의 삶이 사라진다.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것인데 그걸 같이 해야하는데 아직도 남편이 도와준다는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의 인식이 너무 안타깝다.


"나는 너만큼 페미니즘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페미니즘을 통해 네가 가진 기준이나 네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 더 이해하게 됐어."  -258p-


나도 이책의 저자처럼 남편을 어느 정도 이해시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어려운 더 큰 이유는, "이건 뭔가 좀 불합리해."라고 말하기도 전에 " 나는 워마드가 아니며 남성 혐오를 하지 않는다." 따위를 먼저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다.  - 책 중에서 -


결국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 너와 이야기하면 나는 예민한 여자가 된다."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남성들이 여성과 같은 생각을 이해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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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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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황태자비 납치사건, 천년의 금서, 1026 , 가즈오의 나라 (몽유도원) , 싸드 , 고구려 , 도박사(카지노)  , 나비야 청산가자 , 하늘이여 땅이여, 살수 등의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들을 내가 읽어보고 작가를 만나게 된 사연도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으면서부터 작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번 작품도 나에게는 역시 김진명 작가님 답다라는 감탄이 나올만큼 그분의 책은 미스터리 역사 소설의 걸맞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간은 때로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게 더 의미가 있다면

                                           - 2019 여름 김진명-


이책의 제목인 직지는 바로 가리킨다는 뜻이다. 이 직지의 본래 명칭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로 백운화상이 편찬한 마음의 실체를 가리키는 선사들의 중요한 말씀 정도록 해석된다.

사회부 기자 김기연 그녀는 잔인한 시신을 보면서 부터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염통에 창으로 찔린 자국에 목은 송곳니 자국 그리고 한쪽 귀가 잘린것까지 현재 이런 살인이 일어날 수 조차 없는 괴이한 살인사건이다. 드랴큘라가 흡혈을 한것마냥 목에 난 흡혈자국 그이후 피살자의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사실 피살자는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전형우 교수로 정년퇴임을 한 교수로 딱히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행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사람들에게 있는듯 없는듯이 자기일만 꿋꿋히 한 조용한 사람이였다. 최근 방문 기록이 있는 서원대학교 김정진 교수를 찾아가 전교수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김기연 기자의 행동이 시작된다.

김정진 교수를 통해서 직지에 대해서 알게 되고 교황의 편지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사건의 발단을 향해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김기연 기자는 피셔로부터 목숨을 잃을뻔 하지만 다행이 연결고리를 하나둘씩 파헤치게 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낸 그 시점으로의 상황으로 금속활자의 대한 내용의 연계성으로 내용을 풀어간다. 그 연계성으로 만나게 되는 카레나라는 한국의 여성

굴곡진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지식혁명에 앞장섰던 그녀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직지는 결국 훈민정음과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해볼 문제였고 직지와 한글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얘기해준다.

전교수를 죽인 범인을 찾기 보다는 결국 역사적인 상황으로 깊게 들어갈수록 베일에 감춘 비밀들을 풀어나가게 된다.


1. 전 교수의 피살-중세식 처형이었나

2. 교황의 편지- '세케'는 충숙왕인가

3. 구텐베르크 성경의 모래알 흔적 - 직지는 과연 유럽에 전파되었나

4. 직지의 정신 - 훈민정음과 같이 간다


김기연 기자의 기사를 통해 결국 우리에게 이 네가지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이 소설을 통해서 궁금증을 나타내게 하면서 더불어 역사적으로 다시 한번 우리가 역사의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할 진실에 대해서도 직면을 해야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결국 구덴베르크를 인정학고 나면 우리 직지의 진짜 가치를 보일 것이고 무기이듯 인간에게는 지식과 정보가 무기입니다. 그 지식과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깔끔하게 기록하고 전달하는 장치가 바로 금속활자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이런 수단을 만들어낸 우리 민족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이 직지의 정신과 맞닿은 것이 바로 훈민정음입니다. 훈민정음은 이제껏 인류가 만들어낸 어떤 글자보다고 우수하다고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p262

책에서도 나오듯이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문화 수준이 높다는 나라이지만, 고유의 글과 말이 없기 때문에 독일 문화권이나 프랑스 문화권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 민족이 한글을 가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인구를 늘릴 수 있었고, 한글을 가졌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한 일인지 우리 민족이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한 민족이지만 고유 언어를 가진 훌륭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나로써도 역사에 대해서 외국인들에게 당당하게 설명해주지 못할때는 부끄러울때가 많다. 우리 고유의 금속활자가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읽을때면 역사에 대한 애정과 그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려는 의도에 항상 감사하다. 그리고 사건을 통해 내용을 전개하면서 풀어가는 형식이 이 책을 손에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템푸스 푸지트 아모르 마네트, 세월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오늘도 작가님의 책을 읽게 되어 영광이였다. 고구려 출간때 작가님의 만남때 작가님의 대해서 잘 알 수 있었고 작가님의 사인을 볼때면 아직도 그때의 그 상황이 눈에 선하다. 소신껏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얘기해주는 작가. 종로의 교보문고에서 종종 작가님을 만났지만 아는척 하면서 갈 수 없었던 나의 옛시절의 작가님을 그리며 책을 통해 작가님을 다시 만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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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벡 도리-스타인 지음, 이수경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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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냥 일반 평범한 여성이 백악관 속기사로 일하는 건 그녀가 그만큼의 노력한 인생일 것이고 스스로의 노력의 대한 결과물일 것이라 생각해서 멋지기는 하지만 나와는 다른 세계를 살거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499p 페이지로 꽤 두툼한 책을 읽기는 어려운 스타일인데 정말 숨넘어가듯 그녀의 인생의 대한 에피소드라 너무 재미있었다. 백수에서 속기사로 면접을 보는 과정부터 그녀가 5년 동안 만난 샘과의 일상, 그리고 백악관에서의 제이슨이라는 남성과의 연애 책을 펼치는 순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와 같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였다.

솔직히 20대 후반의 백악관 속기사로 일하면서 숨막힐 듯한 상황에서의 그 긴장감도 맛보고 남자와의 사랑을 통해 가슴아픈 시련도 겪었으며 그 아픔을 통해 성숙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고스란히 기재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화장실도 가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서 4시간을 읽어내려간 것 같다.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에 그녀는 데이비드 플러프를 만나러 가서 작년에 지나쳐 달려간 그 일화를 말하면서 글을 쓴 내용을 전달한다,사실 그 내용은 동료 직원인 리사가 먼저 봤지만 그 내용을 전달하는 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그녀에게 오버하는 행동이라고 했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에게 쓴 내용을 용기 있게 전달했다.

"플러프, 그의 호리호리한 다리와 레이저 같은 정신력과 뾰족한 팔꿈치는 실용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라는 내용으로 본인이 느낀 내용을 그에게 전달해 주고 나서 헤어진지 5분 만에 곧장 메일을 열어본 그녀, 답장이 온 내용에서 " 에세이 정말 고마워요.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몇 년 후 이걸 읽으면 내 달리기 속도가 한때 꽤 쓸 만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당신은 훌륭한 작가입니다." 이 내용을 나에게 이런 상황이였다면 나도 정말 뛸듯히 기뻤을 것이다. 나의 얘기에 귀 기울여준거나 다름없는게 아닌가?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을 그렇게 기억해주고 답장을 보내줬다는 상황에서 좋은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였다. 당차고 하고 싶은 일은 해낼 수 있는 그녀의 성향이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은 사건 사고에 대한 이슈도 우리가 뉴스로 접했지만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2013년 4월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총에 맞아 숨지고 화목한 가정이 폭탄 테러로 풍비박산되는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접했을때, 우리는 뉴스를 통해 안타까워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는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 것이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상은 그 내용이 점차 잊혀져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 순간만은 나도 같은 입장으로 가슴이 많이 아팠다. 한참 자랄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우리는 결코 이런 일들에 대해서 묵인하면 안된다.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게 맞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지만 그래도 좋은 상황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삶의 자세에 노련미를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도 싶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인간에게 나오는 잔인함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가? 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기도 했다.


제이슨이라는 남성을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남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나라도 그런 달콤한 말에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연은 만들어가는 것이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처럼 인연이 아니면 결국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그녀는 5년 동안 만난 샘과도 이별을 하게 되었고 중간에 제이슨으로 인해 아멜리아라는 친구도 잃을뻔 했지만 아멜리아라는 친구는 멋있는 친구인 것 같다. 그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믿을 수 있는지를 확인후 그녀와의 관계를 다시 되찾은 것이 큰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한편으로는 저런 멋진 친구도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이후 많은 상황들이 벌어지고 제이슨은 결혼을 하고 아이의 아빠가 된다. 그녀에게는 가슴 아픈 사랑의 마지막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되어버리는 이 상황에 결국 눈물을 보인다.


결국 이 책은 오바바 대통령 임기 기간동안의 그녀가 속기사로 일했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속기사가 되었으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솔직하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속물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자신만의 삶의 일대기를 그려나간다.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그녀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였고 다시 한번 오바마 대통령의 따뜻한 성품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었다. 왜 모두들 그렇게 오바바 대통령을 좋아했을지 이해가 된다. 나도 메스컴을 통해 겪고 서민을 위한 대통령인 걸 알기에 존경하는 분 중에 한분이다. 지금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언젠가는 오바바 대통령 같은 분을 또 만나뵙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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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먹으면서 탈출 - 만화로 이해시킨다, 정신과 의사 ‘마음의 병’ 회복 프로젝트
오쿠다이라 도모유키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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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생활과 행동패턴 하루의 일정을 딱히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문득 여유가 생기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심하게 우울감이 몰려오곤 한다. 평소보다 더 심하게 출근길은 당연히 우울감이 생기지만 일을 하다보면 후딱 지나가서 생각을 못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나에게 조울증, 우울증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올때는 배우자는 많이 힘들어한다. 그럴때는 그냥 눈물이 나면 울거나 웃음이 나면 웃는다. 근데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닌 것 같아서 뭔가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할때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병원을 유독 싫어하고 병원과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 증상이 나타나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말이 왠지 덜컥 겁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변화를 지켜보고 잘 실행되지 않는다면 의사를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노무라 소이치 선생님은 한의사입니다. 우울증 환자를 배웅할때 항 우울제는 분명 도움이 되는 약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 진짜 효과가 있는 약은 60%정도라는 데이터도 있다라고 우울증의 매커니즘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벽한 치료법도 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기도를 한다고 한다.

정말 환자를 위해서 생각해주는 의사중 한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음과 몸의 병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요즘 매일 같이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피로가 가시지 않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과자나 주스를 끊으라고 한다. 난 과자랑 주스는 잘 안좋아해서 어쩌다 먹을까말까 하는데 최근 들어 스트레스 받는다고 과자를 우걱우걱 먹은 기억이 났다.

책에서 안내해준대로 단백질 간식은 삶은 달걀, 작은 생선, 풋콩, 닭꼬치(소금양념),참치캔 등의 생선캔(삶음),두부,두유 요거트, 천연치즈 등을 먹으면 식사만으로 충족할 수 없는 양을 간식으로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지방질 간식은 견과류 (호두,아몬드,마카다미아 등) , 코코넛 버터, 코코넛 오일, 코코넛 밀크등을 먹어주면 좋다고 한다.

난 오일은 살이 찔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저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저혈당을 완화해 준다. 이밖에도 체내에 좋은 작용을 많이 한다.

그리고 먹는 스타일만 바꿔도 부담이 없다니 앞으로 야채->고기,생선,계란->밥,빵,면 순서로 먹으란다. 야채는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식물섬유가 풍부하므로 제대로 잘 먹는 사람은 야채를 먼저 먹는 편이 좋다고 한다. 먹는 방법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도전해볼만 한 것 같다.

영양 부족이 정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에 정말 먹는 것을 소홀히 생각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주로 철과 비타민 B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는 이 증상이 결국 현재의 내 상태와 너무 비슷했다. 테스트 결과 난 현재 철결핍 상태와 비타민 B가 확실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시 한번 먹는 것과 영양성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 과자와 주스를 끊는다.

2. 아침 점심 저녁에 두 종류씩 단백질을 먹는다.

3. 단백질부터 먹으며 가이세키요리처럼 마지막에 밥이나, 빵, 면을 먹는다.

4. 필요에 따라 철과 비타민 B군을 먹는다.

5. 커피가 아닌 허브티를 마신다.


이렇게만 바꿔보더라도 충분히 만족되는 삶을 만들 수가 있고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보고 성인 ADHD 증상을 의심했는데 내가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주의에 사람들에 말해 바뀌는 건 어렵겠지 그려러니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부주의, 빠트림, 다동성, 충동성 때문에 주위 분들도 피해를 입고 충동 쇼핑과 집중력이 결여되는 증상으로 사회적 활동이나 학업에 지장이 있었다. 철,비타민B,단백질 대서 저하, 아연, 마그네슘 부족으로 혈당 조절장애를 겪어서 나타는 현상이라니 고닥백 저당질의 식사가 필요한 상황이였다.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데 바나나라고 들었는데 바나나가 우울증 환자에게도 좋다고 하던데 결국 바나나와 친해져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바나나를 구입해볼까 한다. 운동 선수들도 즐겨 먹는 것 중에 하나가 바나나라고 하긴 하던데 순간 힘도 증가시켜준다고 하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20대와 다르게 내 신체도 같이 신경써달라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이제는 정말 귀찮더라도 내 자신을 지키고 날 사랑한다면 이런 증상들을 간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한의사라서 그런가 한의학적으로 접근한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고 양약보다는 음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설명이 신빙성이 있어서 읽는 내내 집중이 잘 되었다. 더구나 솔직하게 얘기를 잘해준 점이 진정 환자를 생각해서 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식습관, 운동으로 생활 패턴을 다시 한번 잘 잡아가도록 박차를 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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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 연금술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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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류시화 작가는 외눈박이 물고기의의 사랑이라는 시집을 통해 처음 접한 시인이다. 그 이후 그분은 시집보다는 에세이를 통해서 자주 만나뵐 수 있었다.

그때 당시에 이 시를 읽고 왜 그렇게 와닿았던지 그 이후 이 시인의 책을 거의다 본 것 같다.  이 책은 15년 동안 매해 인도를 여행하면서 얻은 삶의 교훈과 깨달음의 기록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인도 여행이 틀어져서 좌절하고 있는 저자에게 50대 초반의 미스터 굽타라는 분이 저자의 일정의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조언이

좌절하지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여행을 계속하라는 것이라고 해주는데 충고 자체가 너무 좋은 충고였던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도 저런 조언을 해주었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인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도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 도를 넘어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간 분들이랄까 사두의 나라라서인가? 이런 생각도 들면서 문화적인 차이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인숙에서의 사건도 기억에 남는데 너무 더워서 덥다고 주인에게 말해도 신경 쓰지 말라는 답변에 억울해서 돈을 깎아달라고 말하지만 주인이 하는 말은 예상외의 답이였다.

"숙박비를 깎는다고 해서 방이 새것이 되는 건 아니잖소. 당신이 지금의 이 방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방 값을 깎는다해도 완벽하게 만족하진 못할 것이오."

정말 그럴듯한 논리였다. 주인은 다시 한번 "한 가지에 불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법이오. 당신이 어느 것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오." 정말 허름하고 제대로 갖춰진게 단 하나도 없는 여인숙에서의 벌어진 상황들이 나라도 가면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불평도 긍정으로 바뀔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인도가 아닌가 싶다.

그 여인숙의 주인이 말하는 말 한마다 한마디가 정말 주옥같이 스쳐 지나간 것 같다.

"신이 준 성스러운 아침을 불평으로 시작하지 마시오. 그 대신 기도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오. 이미 일어난 일에 불평을 한다고 해서 무얼 얻을 수 있겠소? 당신이 할 일은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배우는 일이오."


문득 저 말이 지금 현재 상태에 나에게 너무 와닿았다았던 건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나에게 해주려는 얘기 같았다. 누구에게나 항상 스트레스는 찾아온다. 그 스트레스로 편두통을 앓고 있는 나는 극복하기까지의 시간에 너무 지쳐있었을지도 모른다. 완벽주의자의 성격이 오히려 회사 생활에서도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듯 하다. 노력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젊은 친구들의 두뇌보다는 노화의 일각인지 기억력은 점차 흐려져서 배운것도 자꾸 까먹는 상황이라니 그래서 진짜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듣고 외우고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출근전 불평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기도와 명상으로 오늘 하루도 무사히 해를 보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인도에 대한 모습을 아주 상세히 표현했고 저자가 인도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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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 번 뿐일지도 모를

지구별 여행을 온 모든 여행자들에게


당신이 어느 곳에 가든 당신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인도의 격언 ------------------------


정말 인도란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 꿈속에서도 인도에 있고 낙타의 등에 올라앉아 서투른 힌디어를 말하며 온갖 구불구불한 길들을 지나 결국 나 자신에 이른 사람, 하지만 그 강렬했던 모든 것들이 저자를 인도로 이끌었던 게 아닐까 싶다. 얼마나 강렬하고 많은 걸 느끼고 배웠기에 가슴속에 깊이 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나도 이렇게 애절하고 절절한 나라가 나에게도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감사히 읽게 되었다.

20대 중반의 한번 읽었던 그때의 느낌과 30대의 중반의 읽은 느낌은 전혀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게 하는 책이다.

현재 삶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의 밑거름이 아닐까 싶다.  정말 세상은 넓고 볼것과 먹을 것 배울 것들이 넘쳐난다고 생각한다.

자기 삶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면 지구별 여행자를 통해 실제의 사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가르침을 대신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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