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틱낫한의 행복 - 두려움과 걱정을 물리치고 사랑의 마음을 기르는 행복한 명상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무엇인지? 다시 물어본다. 나 자신이 답한다.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라고.
지난주 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내가 굳게 믿었던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남자에 대한 나의 믿음 아니 나의 착각을 깨버린 날 이였고, 다시 한 번 내가 태어난 날이다.
예전의 나에게.. 몇 달 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한껏 부풀어있었던 나의 마음.. 그것 또한 송곳으로 풍선의 바람 빼 듯... 없어져버렸다. 아닐꺼라며, 조금 더 만나보자고 다짐했었다. 나의 직감이 맞았다. 너무 큰 충격을 먹었다. 결혼하자고 하던 사람은 어디 갔는지 전혀 새로운 사람이다. 나의 단점만 더욱 보인단다. 난 30세 초반,, 나와 두 살 차이 나는 사람..
나이를 먹으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선을 봐서 결혼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체에 한번 놀라고, 나의 어리석음에 한탄했다. 세상의 남자들은 다 이럴까?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싶다. 나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인연이 나타날 꺼라고 믿고 싶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생의 마인드를 가지고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며,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은 없을꺼라..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냥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내가 무서워했던 세상은 “나 스스로 든든한 바람막이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외쳐대는 듯 나를 무지 괴롭혔고, 언제나 나 자신 스스로를 감싸 안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미워서 하루에도 열 두 번 씩 동전의 양면을 오고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나도 사람 만나는 것이 무서웠던 나.. 그래서 가급적이면 피하려고만 했던 나.... 현실에 직면하게 되어 다시 상처 입는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건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런 일을 통해 나는 발전해가며, 성숙해져가는 거라고 토닥이고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으로 즐거웠다는 생각보다는 그 상황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행복감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탁 닉 한의 행복.. 무슨 책인지 모르겠다. 그냥 읽으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잊고 있었던 나를 찾았고, 다독일 수 있는 힘이 되어준 책.. 나 자신을 보다 이성적으로 직시하게 해준 책이다.
책의 처음에는 이와 같은 문구가 있다.
화가 나거나, 절망감이 들 때, 심지어는 미쳐서 돌아버릴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해도 사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용서하며, 자비롭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잇다. 우리는 이렇게 믿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내는 화 그 이상의 존재이며,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 그 이상의 존재다. 사랑하고 이해하고 자비롭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이 실로 우리 속에 늘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방이 그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대가 화가 나 있고 괴롭다는 사실을 털어놓아야만 한다. 그이에게 차분하고도 사랑이 깃든 말투로 말하라.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 화가 나 있소~ 라며 사랑이 깃든 말투로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무척이나 이상적인 생각이다.
나 또한 아무리 화가 나 있어도 조금의 여유는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