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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한국 엉뚱한 한국인 - 중국 여교수 첸란이 해부하고 엎어치는 우리들의 속내
첸란 지음 / 일송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오랜 한국생활을 하게 된 이후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면을 살펴보면서 자기가 느낀 점에 대해 외국인 즉 중국인의 입장에서 기술해놓았다.
맨 처음 책을 펼쳐 목차를 보니.. 제목 자체가 나의 관심을 끈다.
이런 목차에는 <“미녀는 괴로워”, “ 뭉치는 불황”, “침묵 사교“ >어떠한 시각으로
우리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묘사해 놓고 어떤 관점에서 보았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들로 책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갔다.
저자는 한국사회에 살아가면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한국인들이 풍요로움의 삶과
동시에 내면의 공허함과 심리적인 압박으로 획일적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에 대해 아쉽워하며,
한국인의 특징, 심리, 정서, 가치관 등을 고루 살펴보면서 지적하며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서술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주 역동적이며, 인간미 넘치는 나라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의 여성들에 대해 이렇게 기술한다.
한국의 여성들은 미모며 S라인 몸매 외에도 아이교육, 재테크, 아파트 장만,노후관리등 모든 면에서 강박증으로
편할 날이 없다. 운전면허증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목이다. 운전하지 않더라도 면허증은 있어야 창피하지 않다고 여긴다. 밖에서도 모임을 만들거나, 강연을 듣고, 등산이며 운동이라도 하면서 바삐 돌아다녀야 초라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활동의 성격이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지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집단속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또 너무 경쟁의식이 강해 남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안고 살아가고,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까봐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면서 목표를 향해 뛰고 또 뛴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는 생각을 해 보지 못한다.
저자의 책을 읽고, 나도 그런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사회에 익숙해져서.. 저자가 느끼고 말하던 것이 이상하지가 않다.
오히려 당연시 여겨진다. 이런 당연시 터부 되어졌던 것들에서 내가 왜.. 내면의 공허함을 느꼈는지 ..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나 얻어간다.
저자는 한국에서의 아이교육과 정치, 경제, 회사 내에서의 남녀의 관계 및 직장상사와의 상하관계에 대해 너무도 상세히 알고 있고. 이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수준에서 머물지 않으려면
어떠한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