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번 입니다. 2011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강경수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기존에 흔히 접하지못했던 소재여서 무척 기대도 되었고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풀어갔는지 궁금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책의 표지와 색감들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의 제목과 내용과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 만나는 친구는 평범한 우리아이들의 모습 솔이입니다. 손에는 붓을 쥐고 말간 얼굴엔 미소가 담겨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좋아하는 여러가지 그림들을 붙여놓았고 엄마 아빠와 다정한 모습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들속에서 아이의 생각이나 좋아하는 것 들을 읽을수 있습니다. 두번째 친구는 하산.. 더러운 옷과 광부 모자를 쓴 하산은 손에 망치같은 것을 든 모습으로 솔이와 대조적입니다. 하산이 땅속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모습을 딸아이는 5살이어서 그런지 깊이있게 이해를 하지는 못한것 같았습니다. '엄마, 저는 100킬로도 들수있어요' 라며 힘자랑을 합니다. 다음 친구는 인도에 사는 파니어입니다. 뭔가 겁을 내고 주눅든 표정이예요. 파니어가 작은 창문이 있는 공간에 쭈그리고 앉아 카페트를 짜는 모습이 웅장하고 커다랗고 화려한 카페트와 대조를 이루고 작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타지마할 같기도한 화려한 사원의 모습이 아이를 더 처량하게 만드는것 같고 검은 창살이 아이의 마음을 나타내주는것 같습니다. 또 노인의 모습같기도한 말라리아에 걸린 키잠부. 수많은 무덤가에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차례를 기다리는듯 슬퍼보이고 딸 아이와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 엘레나는 외롭게 어두운 맨홀 속에서 삽니다. 최근에 일어난 아이티 지진의 내용이 담긴 르네의 이야기. 다친 팔에 돌아오지 않을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습니다. 또 온몸에 상처를 가진 칼라미는 어린 나이에 전쟁터에 끌려가 마음의 병마저 앓고 있습니다.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다큐로 본 콩고아이들의 충격적인 내용이 떠 올랐습니다. 솔이의 놀란 멍한 표정에 들고있던 붓에선 하얀 물감이 마치 눈물처럼 뚝뚝 떨어지고 말줄임표 6개 뒤엔 '거짓말이지?'하는 물음이 뒤따릅니다.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 라며 글을 마치고 수많은 아이들을 뒤로한 앞서 등장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다시 한번 무표정하고 겁에 질리기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하려는 듯 보이며 끝을 맺습니다. 머나먼 남의 나라이야기가 아닌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딸아이가 훗날 이런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베이지색의 통일된 바탕색과 절제된 색감, 도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 형식의 전달방식은 담담하게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같은 이야기의 주제를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다 덮고나서도 이야기나누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