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즈음 드라마 중에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소설책의 캐릭터가 되고 스테이지 쉐도우 설정값등의 용어가 등장을 하는 데요. 신선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 소설책을 보니 등장하는 현아 미카도 그런 인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미카는 설계자이고 현아는 설계자에 의해서 능력이 주어진 17살의 소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기면 그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겼습니다.

 

[현아의 장풍]의 작가는 최영희 선생님입니다. 영어덜트소설을 주로 쓰는 분으로, 고양이와 좀비를 좋아하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첫 키스는 엘프와] , [꽃 달고 살아남기] , [구달], [너만 모르는 엔딩] , [알렙이 알렙에게] 등이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만 봐도 독특한 작가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총 5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장 장풍의 시대부터 5장 바람의 현아로 소설은 마무리가 됩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도봉순처럼 정의를 위해 싸우고 손미카와도 해피엔딩일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첫 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는데, 우선 "시바" 같은 용어들 때문에 사실 좀 놀랬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17살 여고생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욕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른들이라면 어른이라는 위치나 자격때문에 그렇게 쉽게 뱉을 수 없는 말인데, 소설을 통해 간접으로 사이다를 날려준다고 생각하니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아는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입니다. 아이돌 그룹을 좋아했는데 그 그룹의 해체 때문에 숙소까지 찾아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학생입니다. 어느 날 "손미카"라는 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손미카는 설계자 중 한 명으로 현아의 능력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능력에 대해 다 알아낸 다음 소멸을 시키라는 임무를 받고 이곳에 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현아와 함께 있으면서 현아를 알면 알수록 현아의 지지하게 되고, 현아도 미카를 많이 의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설계자들에게 현아는 현아가 아니라 "오류X" 뿐이었습니다. 미카는 현아를 소멸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무를 다하지 못한 미카는 소멸이 되고 맙니다. 현아의 의해서 다시 이곳에 나타나긴 하지만 미카 대신 나타난 수고함에 의해서 현아는 끝내 소멸이 되고 맙니다.

 

 

미카는 혼자 남아서 오류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줍니다. 설계자들도 현아가 오류X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귀환 명령에도 불응한 미카는 파견처에 현아의 소멸이전으로 시점을 되돌려고 되려고 물었지만.. 파견처에서는 "그건...."이라는 말을 합니다.

미카는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또 한 번의 파국을 반복할 뿐입니다. 모르셨습니까? 한 사람의 불의한 죽음은 세계의 종말이란 것을요."

이렇게 소설은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에는, 동흔초등학교 1학년 3반 현아가 나오고, 전학온 아이 미카도 나온다. 미카는 이야기 한다. 17살이 되면 고백을 하겠다고 너한테 네가 어떤 존재일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우던 네가 얼마나 근사했는지... 술 취한 할아버지가 강아지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현아는 신발주머니를 던지고 미카는 그런 현아에게서 무도인의 데이터를 느꼈습니다. 현아는 이 때부터 정의로운 아이였나봅니다.

 

글쓴이의 말.. "바람 부는 벌판의 너에게"

[현아의 장풍]에선 감히 외로움이란 덫을 놓았다.

오래전부터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외롭게만 끝나지 않는 소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는 늘 영어덜트소설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쓴다.

영어덜트소설 독자가 단순히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의 독자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유년의 벌판을 가슴에 담아 두고서 가끔씩 꺼내 보는 당신, 불의한 장벽을 두고 보지 않는 당신, 가끔씩은 혼자 펑펑 울다가 컵라면에 물을 받는 당신, 우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무작정 부딪치고 직진하는 당신. 그 모두가 영어덜트소설의 독자이며 나 역시도 그들 중 하나다.

 

영어덜트소설을 읽으며 소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허니에듀와 북멘토 출판사의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