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를 만든 괴짜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래프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 일까?' '창작동화인가?' 일부러 출판사에서 쓴 서평이나 줄거리를 잘 읽어보지 않은 채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3학년 둘째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이더니, 단숨에 책을 다 읽었습니다. 그러더니 "엄마 이 사람은 수학을 엄청 잘하는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희 둘째 아이는 4차원이라고 불릴 만큼 상상력과 창의력 속에서 사는 아이라 어떨 때는 '기발하네' 했다가도 '학교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상처를 받으면 어떻할까?' 현실 고민이 되는 아이인데, 이 책을 보더니 자기도 엄청난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해서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쳤는데, 감사의 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글이라서 더 마음이 갔습니다. 


자, 그럼 "윌리엄 플리이페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윌은 상상력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저희 둘째도 자기도 그렇다며 이 사람이랑 자기랑 잘 통할 거 같다며 좋아했습니다. (저희 아이 머릿속도 이렇게 복잡할 거 같다고..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면 불러도 대답도 없고, 어쩔 때는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많은 아이랍니다.)


윌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수학자인 형 존에게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형은 윌에서 수학적 지식들을 알려주고, 윌은 얌전히 그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 시절 수학자 과학자들은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었기에 윌은 더욱 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앤드류 메이클 이라는 발명가 밑에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메이클 역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메이클은 윌에게 다양한 기계를 설계하고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제 윌은 돈과! 명예와 ! 영광을 ! 꿈꾸게 되었습니다. 메이클의 작업실에 작아지게 느껴지자, 윌은 유명한 발명가이자 공학자인 제임스 와트의 조수가 되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유명한 과학자들과 발명가를 많이 만난 윌은 자신만의 작업실을 만들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정작 자신의 일은 소홀히 하게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색은 시대의 흐름에 있었던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책의 내용과 연관을 지어 소개를 해주는 것입니다. 앞에 과학적 방법이 그랬고, 이 번에는 산업혁명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윌은 독립을 했고, 윌은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윌은 여러 사업을 했고, 계속 실패를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윌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윌이 꿈꾸던 돈과 ! 명예와 ! 영광을 ! 꿈꾸던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윌은 글을 쓰다가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윈은 숫자가 표시된 두 개의 선을 그렸습니다. 하나는 위아래로 질량을 표시하는 선이었고 하나는 년도를 나타내는 선이었습니다. 그 다음 표에 자신의 가진 데이터를 표시하는 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이었습니다. (그래프가 탄생되었습니다.!!)



좀 더 정보가 적은 두 번째 도표를 만들어야 했을 때 이번에는 정보를 몇 덩어리로 분류했지요. 그렇게 윌은 막대그래프를 만들어 냈습니다. 윌은 자신이 선 그래프와는 또 다른 새로운 도표를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막내 그래프가 탄생했습니다)


드디어 윌이 꿈꾸던 미래가 오는 건가요? 루이 16세도 윌의 그래프를 좋아했습니다. 정보를 볼 때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했던 거에요. 루이 16세는 윌이 증기 압연기를 만들 수 있게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완성이 되기 전에 루이 16세는 왕위를 뺏겼습니다. 그 유명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윌은 살기 위해 프랑스를 떠나 다시 영국으로 오게 됩니다.


영국으로 무사히 도망친 윌은 둥근 모양을 조각으로 나누면 전체에서 일부의 관계를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원 그래프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달랐습니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거에요. 숫자는 중요했지만, 색색의 그림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윌은 그래프라는 유대한 것을 만들어 냈지만,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거의 백년이 지나서야 그래프의 가치는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모든 정보를 설명할 때 선 그래프, 막대 그래프, 원그래프를 사용합니다. 윌이 늘 꿈꾸던 것처럼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부록처럼 "윌리엄과 윌리엄이 만든 그래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이 부분만 읽어봐도 그 시대를 알 수 있고, 윌리엄의 생각들이 왜 반영이 못 되고, 오히려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수학자 철학자 과학자들이 그들이 사는 시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도 윌도 그런 사람이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윌은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어필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선 그래표, 막대 그래프, 원 그래프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상상력이 풍부하다 못해 넘쳐서 힘든 둘째 아이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아이에게도 또 하나의 숙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대한 아이를 인정해주며 지지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 이지만 진정한 수학자였던 윌리엄 플레이페어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담푸스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