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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탄생 ㅣ 미래아이문고 27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첫 표지를 보면, 의자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보입니다. 누굴까요? 혹시 마녀?? 책 표지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고 싶어졌습니다. 만약에 몇년 전의 저라면, 절대로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제목만 보고 그냥 스킵할 수 있었을 책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때 큰아이가 "구스범스 시리즈"를 자꾸 빌려와서 크게 야단을 친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읽을 내용도 아니고 책의 내용도 엄청 무서웠습니다. 그 이후는 책의 제목을 보고 아이에게 "읽어도 된다 & 이건 읽으면 안된다"를 많이 결정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허니에듀 북클럽을 만나고 나서 제 생각이 많이 바꿨습니다. 제목보다 내용을 먼저 보게되었고, 내용이 어떤 내용이든지 일단은 먼저 읽자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책을 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책은 모든 장르를 다 볼 줄 알아야 된다고 하면서 저는 읽고 싶은 것만 읽었던 것입니다. 그런 면에게 북클럽을 알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이 책의 저자 선자은 선생님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와 단국대 대학원에서 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책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재미있는 상상이 떠오르면 글로 써서 책을 내지요. 지은 그림책으로는 [단골손님] , [달이네 추석맞이] 등이 있고, 동화책으로는 [예쁜 얼굴을 팝니다] [위험한 친구 마니또] 등이, 청소년 소설로는 [빨간 지붕의 나나] ,[펜더가 우는 밤]등이 있습니다.
마녀의 탄생을 읽고 난 후에 청소년 소설 [빨간 지붕의 나나] ,[펜더가 우는 밤]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상상력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2권의 청소년 소설로 읽고 싶습니다.
책의 차례는 이렇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와 같은 차례입니다 ^^)

루아의 의한 루아를 위한 반에 전학생 "진진"이 오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진진은 이상한 전단지를 가지고 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그 전단지를 서로 보겠다고 하고.. 전학생의 짐작대로 루아는 그 아이들은 다 물리치고 그 전단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진에게 "루식스"에 들어올 것을 건의합니다. 진진은 루아의 의견을 따릅니다. 그리고 "루식스" 멤버들을 소개 받습니다. 한태민은 루아의 사촌입니다. 태민이는 공부는 잘하지만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다가 루아의 도움으로 인기있는 아이가 됩니다. 루아가 시키는 건은 뭐든지 하는 아이가 됩니다. 강현이는 게임영재로 유명합니다. 서준우는 학교 축구 대표선수입니다. 멤버 중에서 가장 평번한 아이는 이시연인데, 시연이는 루아와 유치원때부터 친구사이라고 합니다.

두둥.. 드디어 마녀가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전단지가 루식스 멤버들 손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마녀에게 찾아갈까요? 찾아가야 이야기가 진행되겠죠?? ^^)
한태민은 루식스의 원래 멤버였던 "신소이"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소이의 생일날 선물까지 준비를 해서 갔는데, 갑자기 루아가 소이랑은 절교를 한다고 합니다. 태민이는 루아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이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소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태민이는 그 때 일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마녀가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라는 전단지를 받았을 때, 마녀를 찾아가 소원을 말합니다 "루아에게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소원은 이뤄지겠지만 댓가가 따른다는 말을 해 줍니다.

강현이는 게임 영재로 불리는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지웅이의 도발 때문에 뱀 주사위 게임을 하게 되는데, 게임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지웅이의 조롱에 강현이 또한 마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지웅이와의 게임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합니다. 댓가를 지불해서 된다는 말도 듣습니다. 강현이의 댓가는 무엇일까요??

서준우는 서현우의 동생입니다. 서현우는 유소년국가대표에 뽑혔습니다. 준우도 축구를 잘하지만, 준우의 부모님은 형의 재능을 더 높이 평가를 합니다. 준우는 화가나서 마녀를 찾아가고, 준우의 소원때문에 형은 축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준우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이시연은 루식스 멤버 중에서 준우를 좋아합니다. 준우에게 고백을 하고 싶다고 사랑을 이뤄지게 해달라고 마녀에게 소원을 말합니다. 댓가를 지불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고백의 편지와 함께 사탕을 전했는데, 준우는 그 사랑은 루아에게 줍니다. 그리고 준우와 루아가 사귀게 되고, 이시연은 주머니 속에 있는 루아의 팔찌에게 떨어진 파란 보석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루아만 남았습니다. 학폭위가 열리고 소이의 일이 다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루아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서 마녀는 찾아갑니다. "당신이 마녀인가요?" 드디어 마녀는 만납니다. 마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전학생 진진일까요? 아니면 사라진 소이일까요?

이제 더이상 루아는 학교에서 인기녀가 아니었습니다. "교실은 다시 활기차졌다. 예전과 비슷해 보였지만 많은 게 달랐다" 이 책의 마지막 말입니다. 루아의 독재시대도 막을 내린것이지요. 사이다 같은 결말이네요. 하지만 계속 사이다가 이어질 지 루아는 정말 변할 수 있을까요?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하네요.
마지막 작가의 말에 동감을 많이 했습니다.
"누구나 마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을 뿐 그것은 언제든지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녀의 본성이 다른 마녀의 본성을 일깨우기도 한다.
나는 마녀의 본성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힘을 적절히 바람직한 곳에 쓴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사실 ... 이건 비밀이긴 하지만, 나도 마녀의 힘으로 작가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이야기도 내 안의 마녀를 끄집어내어 완성한 것이다."
갑자기 적절한 곳에 쓸 마녀의 힘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녀의 힘이 무얼까? 한번 생각을 해봐야 겠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사이다 결말이라 시원했고, 내 아이가 가진 "마녀의 힘"이 궁금하기도 했던 책.. 읽을 기회 주신 허니에듀와 미래아이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
미래아이문고 소개 - 상상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초등 중 고학년용 창작 동화입니다.
(북클럽을 통해 미래아이문고 25 [테크 팀과 위험한 3D 프린터]를 읽어봤는데, 내용도 참신하고 전개도 좋고 딱 초등 중고학년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