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피트 호트먼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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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부터 너무 흥미로웠어요. "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책 표지에는 한 학생이 햄버거 위에 앉아 있네요. 머리를 쥐어짜며 엄청난 잘못을 한 뒤의 모습이랄까?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첫장을 넘겼더니 지은이 소개에게 다시 한번 놀랐네요.

이것까지 많은 지은이 소개를 봤는데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는 거.. 아마도 왠지 이 작가님 작품을 계속 찾아 볼 것 같은 느낌이 퐉퐉 들었어요. 

자기 소개는 "좋아요, 내 소개를 해 볼게요. 최대한 간단하게 할게요.. (중략)

중간 중간에 기억이 안난다. 지루하다는 멘트가 재미를 더했어요. 사실 작가가 더 궁금해진 이유이라고 했고요.


엄마 카드로 사고를 친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 입니다. 이름은 데이비드. 

데이비드, 씬, 헤이맨 이렇게 어릴 때부터 친구사이였던 셋은 삼총사라 부르며 지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의 풀네임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 지극히 평험하고 흔해서 따분하기까지 한 이름이라고 데이비드를 말하고 있습니다. 20살이 되면 이름을 바꿀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 16살의 학생이죠.

지금은 방학중입니다. 

데이비드에게는 "맬"이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 좀 특이합니다. 엄마는 맬에게 방벽에 붙여도 되는 것을 알려줍니다. 맬이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뒷마당에서 깃털을 찾는 일입니다. 맬은 온종일 집에 있습니다. (맬은 자페를 가진 아이이지만 이집에서는 그 누구도 맬에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들 가족에게 "맬은 그냥 맬입니다"


데이비드는 누나, 누나의 남자친구, 그리고 데이비드 자신, 또 동생에게 별명을 붙입니다. 데이비드는 자기를 '슬라이더 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라고 부릅니다. 삼남매 사이에 낀 자신을 그렇게 설명을 한 거 같습니다.


데이비드의 취미생활은 "푸드파이퍼"들의 정보를 검색하고 보는 것입니다. "주키 가라팔로"라고 검색을 했더니, '바이바이닷컴"이라는 경매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팝업창에 "반쯤 먹다 남은 핫도그" 사진이 있었습니다.

데이비드는 엄마의 카드 번호로 경매에 입찰을 합니다.


20달러를 입력을 한다는 것이 2000달러를 입력을 하고 맙니다. 반쪽 짜리 핫도그는 데이비드가 낙찰을 하게 됩니다.


일이 터진것입니다. 엄마 카드로 2000달러를 결제를 해버린 것이죠. 다시 취소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데이비드는 친한 씬과 헤이맨에게 의논을 하게 됩니다. 다시 경매사이트에 입찰자를 찾지만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습니다.

데이비드는 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직접 돈을 벌기로 한거죠. 바로 직접 푸드파이터 대회에 출전을 하는 것입니다. 누나의 학교 기숙사에서 햄버거 먹기 대회를 한다고 누나의 남자친구가 정보를 줍니다. 데이비드를 출전을 합니다. 역겨운 주머니쥐고기까지 먹고 그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합니다. 허거덩 그런데 상금인 줄 알았던 대회는 상품으로 기프트 카드를 받게 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데이비드는 자주 가는 피자가게 사장에서 피자 파이터 대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사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분점들에게 예선전을 치룬 뒤 결승전을 할 것이고,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면 5,000달러의 상금을 걸었습니다.



데이비드는 예선전을 위해 훈련을 합니다. 먹기 훈련을 계속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먹는 것에 그다지 흥미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고, 많이 먹는 대회 같은 것을 도대체 왜 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주의였는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자기가 제일 잘하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이렇게 자랐음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부모의 울타리에서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자라고 부모의 의도대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청소년시절을 보내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을 알기에 이렇게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미국의 학생들을 동경을 하게 됩니다.

예선전을 치루기 위해서 또 하나의 관문은 미성년이기 때문에 부모의 동의서가 필요했습니다. 데이비드를 부모님께 설명을 했고, 맬은 본다는 조건으로 아빠에게서 승낙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대회에 나가는 데이비드입니다. 예선전에서 공동1등으로 결선전으로 나가게 됩니다. 부모의 지지도 얻고 동생 맬을 산책을 시키는 것에도 성공을 합니다. 데이비드는 매일 맬을 데리고 피자가게를 갑니다. 처음에는 동생이 발작을 읽으켜서 힘이 들었지만, 결국 데이비드는 맬과의 산책에 성공을 합니다. 동생 맬은 아직 "좋아"라는 말밖에는 입밖으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를 맬과 산책을 하며 마치 동생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받습니다.



데이비드의 모든 준비를 순조로웠습니다. 대회의 전날까지는 요. 대회의 전 날 엄마에게서 선물받은 페로니 피자 티셔츠를 입을 때만해도 대회 생각뿐이었죠. 하지만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카드 명세서를 빼돌려서 카드 금액이 청구된 것을 모르고 있던 엄마가 그 어마어마한 2000달러 사건을 알게 되었죠. 데이비드는 너무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자초지정을 설명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듣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폭발을 해버리고 말죠.

"제 행동은 늘 똑같았어요. 딱 한 번 실수한 거라고요, 딱 한번! 맬은 언제든 발작을 일으키고 물건을 부숴도 괜찮죠. 하루 종일 감자칩을 씨고 먹을 수도 있고요. 근데 아빠는 뭐라고 해요? '뭐, 괜찮아. 맬이잖아.' 그런데 나는요, 내 인생 통틀어서 딱 한 번 멍청한 짓을 저질렀고,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도 단박에 천하의 쓰레기가 됐고요. 이 건 너무 불공평해요. 아니, 한 번도 공평했던 적이 없어요. 나는 정말...."

이 장면을 읽는데, 너무 둘째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어요. 데이비드가 자신의 페티라도 표현을 했듯이 우리집 둘째도 형과 동생 사이에 샌드위치 처럼 끼어있어 자신의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속으로 할 때가 많고, 엄마랑 단둘이 있고 싶어도 동생의 방해를 다 받아야 하고 엄마 품이 그리워도 동생때문에 맘껏 엄마 품에 안길 수도 없는 우리 둘째아이.. 한번씩 폭발을 하듯 울때면 아이의 그런 감정들이 묻어나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 책에서 이 장면을 읽는데 너무 제 아이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데이비드의 동생 맬은 엄청난 발작을 일으키고 온 식구들은 엄청나게 힘들어 합니다. 겨우 진정을 시키고 방에 돌아왔지만, 데이비드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사실 데이비드는 자신이 그 일을 하면서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데이비드를 기쁘게 한 것이지요.

데이비드는 부모님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쓰고 친구 둘과 함게  대회장으로 갑니다.

대회가 시작이 되었어요. 먹깨비 엘은 그곳에서 만났어요. 바로 데이비드에게 가짜 핫도그를 보내고 2000달러 사기를 친 그 사람이죠. 예선전에서 데이비드와 함께 우승을 했던 에곤 벨트그리고 데이비드 먹깨비 엘 이렇게 세사람이 막상막하 였고, 엘과 에곤벨트가 좀 더 우위에 있었어요. 그때, 엘은 에곤벨트의 피자에 주머니 속에 있던 병에 있던 것을 쏟아요. 그것은 본 데이비드를 주체측에 말을 할까? 하는 고민을 하다 그래도 대회를 지속하고 "먹깨비! 저기 좀 봐요" 하며 시선을 돌린 사이에 병에 있던 액체를 먹깨비의 피자에 다 쏟았어요. 먹깨비는 먹깨비에게 먹히는 순간..


"데이비드 이겨라!" 관중석 멀리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빠의 어깨 위에 있는 맬이 보였어요. 아빠는 원래 데이비드를 대회장에서 끌고오려고 했는데, 맬이 "데이비드 이겨라"를 계속 외치자 맬을 데리고 대회에 온 거라고 했어요.

우승 상금은 데이비드의 것이 되었어요.

"먹깨비 엘"에게서 사기 당한 돈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것도 사이다 해결입니다.

데이비드는 친구 씬의 도움으로 핫도그의 원래 주인과 통화를 했고, 그 다음은 엘의 어머니와 통화를 해서 그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경찰서로 갈거라는 이야기도 했어요.

못난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나섰습니다. 엘의 어머니는 데이비드에게 2000달러의 돈을 돌려주었어요.


데이비드는 엄마에게 상금으로 받은 돈에서 2000달러는 에곤벨트에게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 사람때문에 우승을 하게 되었다고요. 처음에는 반대를 하던 엄마도 데이비드의 말을 들어줍니다.

에곤벨트 정말 멋진 분입니다. 순수한 마음만 받고 돈은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데이비드는 개학을 했고, 씬과 헤이맨은 사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데이비드에서도 밥친구가 생겼어요. 피자를 좋아하는 알리샤 모레노라는 친구입니다. 누나 브리짓에게도 새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데이비드는 더 성숙해졌습니다. "늘 이런저런 시도를 해 가며 스스로 방법을 알아 가고 있으니까. 등록금이 필요하다면 먹기 대회에 나가는 방법도 있고 말이지"

정말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만큼 능력도 생기고 생각도 자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기 패티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고기 패티는 바로 맬의 역할이라고 것도 알았습니다.

맬은 우리에게 자신의 규칙을 가르쳐 주면서 하나도 단단히 묶어 줄 것이다. 언제까지나 우리의 곁에서..


남과 다른다는 것을 이해하지 힘든 일이고, 동시에 불편한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식구 중에 장애를 가진 자가 있으면 그 가족의 인생은 다 불행하고 불쌍하다고 말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의 가족은 그렇지 않습니다. 맬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지 않았고, 자활이나 재활을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데이비드의 마지막 말처럼 맬이 자신의 규칙을 가족들에게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진 자의 입장에 서겠다는 것이지요.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가족 중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눈부터 살피고 가족들 모두 바짝 긴장의 상태가 되어 있을 텐데요.

장애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알려준 책이고, 청소년들이 많이 읽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들을 찾았음 좋겠습니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자꾸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나 감정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뜨인돌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립니다.

마지막 사진은 작가의 말을 올려봅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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