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려요
이와사키 교코 지음, 도이 카야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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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잠을 자기 않아서 재우느라 고생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읽고, '아~ 저런 방법이 있었네' 또는 '내가 쓴 방법이랑 똑같네" 같은 말들을 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너무너무 예뻐서 다 저장해서 올리고 싶을 만큼 예뻐요. (직접 보시면 더 깜짝 놀리실 거에요 ^^*)


 글은 쓴 이와사키 쿄코 선생님은,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단편 <해오라기>로 1959년 아동문예자협회 신인상을 받으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63년 <백로 이야기>로 고단샤아동문학상을 받았고, 그밖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노마아동문예상,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드로 신부와 시츠의 딸들>, <거북이가 2000원> 등이 있습니다. 9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어린이와 자연의 따뜻한 교감을 담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었을 때는, 따뜻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바로 그것이 작가가 담고 싶어하는 자연의 따뜻한 교감이었나 봅니다. 90살이 넘었는데도, 아직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이 쓴 책이라 그런지 더 멋져 보이는 책입니다.


 그림은 도이 카야 선생님으로, 1969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쿄조형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그림책으로 <우리들은 유쾌한 8마리 고양이> , <하냐의 정원에서>,<포리야 포리야>,<정말정말 큰 냄비> 등이 있고, 에세이로 <소박한 시골에서 고양이 열 마리와 그림책 작가 숲속 생활>이 있습니다.


 숲속생활을 좋아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숲속이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이런 숲속에 한 번 가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들게 하는 그런 숲속의 모습이었어요.


봄을 기다려요 

눈 내린 산속은 고요합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 겨울 잠을 자기 않고 있는 아기 곰 집이 있어요.

엄마 곰은 말합니다. "아가야,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는단다."


아기 곰은 물어요. 봄이 뭐냐고요? 엄마곰은 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아기곰은 봄이 너무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 곰.. "자장자장 우리 아가 뒷동산의 작은 토끼"

"토끼" 아기곰은 친구 토끼가 궁금해서 잠을 자기 못해요. 엄마 곰은 이야기 합니다. "잠을 자고 있을거야"라고요.



이번에는 책을 읽어 줍니다. 아기사슴이 궁금해서 잠을 못자는 아기곰이에요.

엄마곰은 주문을 외웁니다. "잠이 온다. 잠이 든다. 잠이 들었다!"

아기 곰은 그래도 잠이 오지 않나봅니다.

엄마 곰은 레몬꿀차를 가져다 줍니다.


스르르 잠이 드는 아기 곰..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휘리리리 휘리리리 바람이 붑니다. 엄마 곰은 이야기합니다. "북풍이라고 아직도 안 자는 아이가 없나 찾고 있는 거라고"

툭툭툭툭.. 아기 곰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가봅니다.


아기 곰은 창밖을 내다보고 하늘이 보인다고 말하고.. 엄마곰은 "이런, 정말 큰일 났네. 봄이 와버렸어. 봄이 오기 전에 잠들었어야 하는데." 하며 서둘러 아기곰은 눕혔어요.

(엄마곰이 연기를 한거겠죠?? 아기곰을 재우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드디어 아기곰은 칭얼거리면서 이불 속으로 파고듭니다. 아가곰은 곤히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봄이 왔어요 ^^ 

아기 곰과 엄마 곰은 봄이 오는 오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일어났겠죠??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막내 딸은 한 번에 5번을 읽어달라고 하고, 나중에는 책 내용을 외워서 자기가 읽는 것처럼 읽기도 했어요.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서 유아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신 허니에듀와 키위북스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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