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2
이보경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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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 2권입니다.시간을 걷는 이야기는 흐르는 시간 속에 묻힌 이야기, 다시 꺼내고 싶은 이야기, 저절로 무르익은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로 피어난 이야기들이입니다.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제목부터 너무 정감이 갔습니다. 제주에는 한 두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제주에 있는 소원나무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1권도 감사하게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읽어봤습니다. 비슷한 정감을 느낄 수 있어 앞으로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를 기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 1권 "창경궁에 가면"의 장면 중에서- 돌아가신 엄마가 좋아하던 장소를 돌아오면서>


책 표지에 나오는 "팽나무" 실제로 제주도가 있었던 나무였습니다.(2018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이 쓰러졌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도의 모습이 그대로 나옵니다. 아침이 밝자, 할머니는 곱게 빻은 메밀가루로 둥글넓적한 떡을 빚고, 엄마는 구덕에 가지가지 음식을 챙깁니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도 종종 걸음으로 어디를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던 곳은 바로 "소원나무" 입니다. 소원나무 아래 많은 음식을 만들어 놓고 소원나무에서 빕니다. 


 

소원나무에 한지를 매달아 둡니다. 하얀 소원들이 바람을 타고 둥실 날아오릅니다. 하늘 멀리 새처럼 날아갑니다. 


켜켜이 쌓인 소원에 나의 소원을 더해 봅니다.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소원들이 소원나무에 적혀 있습니다)


오래 된 나무는 오늘도 우리 마을을 지켜줍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소원나무 아래에서 굿을 하고 소원을 빕니다)

작가는 "팽나무에 걸려 있는 하얀 한지는 소원이었다"고 말합니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제주 사람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나무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내기로 마음을 먹고, 팽나무 앞을 지날 때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나부끼는 하얀 한지에 제주 사람들과 자연, 전통 문화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바람을 담아 봅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멀리멀리 날아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부록 처럼, 제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한 권 다 읽었을 때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나무 이야기 속 사람들의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소원이 많은 사람들은 한지를 겹겹이 가슴에 대고 소원들을 말하고 나무에 묶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사람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제주도의 정서를 알수 있게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키위북스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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