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덤에 사는 생쥐
원유순 지음, 윤태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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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무덤에 사는 생쥐] 책 제목만 봐도, 어떤 생쥐들이 등장을 할 것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읽기책 시리즈 답게 글밥이 적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나 유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원유순 선생님이다. <까막눈 삼디기>로 유명하신 그 작가님.. 지은이는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동화작가가 되어 여러 많은 동화책을 썼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현재 경기도 여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과 동화 창작 강의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꼭 만나고 싶은 작가님 중의 한 분이시다.


차례는,


차디찬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었어요. 생쥐 가족이 부지런히 길을 재촉하고 있어요. (바보가 된 사람들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진 생쥐가족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해 길을 가고 있어요)

그들은 우람한 건물 앞에 섰습니다. 그 안에 들어간 생쥐가족들.. 호기심 많은 따따,맘보,끄덕이는 종이 산 속에서 놀았어요. (책 무덤에서 생쥐가족은 첫날을 달콤하게 보냈어요)

즐겁게 지내던 생쥐가족들.. 그러던 어느 날, 맘보가 배를 움켜쥐고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약속도 소용이 없었는데, 막내 끄덕이가 가져온 민들레 뿌리를 먹고는 맘보는 아픔이 싹 사라졌어요. (끄덕이는 민들레 뿌리가 배탈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두 형은 끄덕이의 비밀이 궁금해졌어요)


스키를 타던 삼형제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막내 끄덕이는 형님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어요. 형들은 재미없으면 묻는 말에 정직하게 대답을 해야한다고 엄포를 놨어요 (형님들은 막내의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막내에게 비밀에 대해 알려달라고 할 생각이었지요)


생쥐가족은, 공놀이를 했고, 스키를 탔고, 심심하면 끄덕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또한 끄덕이는 근사한 요리까지 할 수 있었어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 날,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로 했어요. 겨우내 앞니로 갉아 놓은 종이 가루들도 한데 모아 밖에 내다 버렸어요. 그런데 끄덕이는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어요. 종이 가루가 하나도 없었어요. "아아, 그거? 다 먹었지."  끄덕이는 책이 맛있다며 가족들에게 먹어보라고 했어요. 생쥐 가족들은 모두 끄덕이를 따라 책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후 생쥐 가족은 날마다 책을 갉아먹었어요. 무슨 일이든지 궁금하게 여기며 따지기 좋아하는 따따는 책 중에서도 과학책이나 논리책을 갉아먹었어요. 먹는 걸 좋아하는 맘보는 요리책을 즐겨 먹고는 날마다 새로운 요리에 도전했지요. 엄마는 주방에서 일하는 게 싫증이 난다며, 요리는 맘보에게 맡기고 예쁜 옷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끄덕이는 책이라면 뭐든지 맛있게 먹었지만, 그중에서 이야기책을 제일 많이 먹었어요.


그런 소문은 다른 생쥐들에게도 전해졌어요. 생쥐가족을 찾아오는 생쥐들때문에 너무 바빴어요. 지치고 쓰러질 정도로 힘이 든 생쥐가족들은 생쥐를 찾아오는 생쥐들에게도 비밀을 알려줬어요.


사람들도 다시 똑똑해졌을까요? (그림을 보고 유추해보세요)


결말은 너무 슬프네요(개인적으로요) 생쥐들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잊지 않고 꼬박꼬박 후손들에게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지 않은 인간들은 어찌되었을까요??


"책에는 모든 것이 있다.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읽는 내내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책을 읽자"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한 작가님.. 이 책을 읽은 많은 아이들이 책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책 읽기를 좋아했음 좋겠다.


재미있는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주니어 RHK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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