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그리스로마신화나 단군신화는 잘 아는데 "산해경"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어 첨부를 해본다.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892422&cid=60611&categoryId=60611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김미승 작가는, 시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을 내고, 운명처럼 아동문학에 입문했어요. 아이 둘을 키워 봤고, 학원도 해 봐서 어린이와 금세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글로써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길이 생각보다 만만찮았답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는 동화를 쓰기 위해,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어린이 곁으로 다가가고, 토끼처럼 쫑긋 어린이의 말에 귀 기울여서, 새처럼 조잘조잘 재미있는 동화를 오래오래 들려줄게요.
김미승 작가는 신화를 참 좋아한다고 작가의 글에 적었다. 이 책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에 나오는 이야기는동양 신화 <산해경>에 등장하는 삼수족, 관흉족, 저인족의 캐릭터를 우리 조상들의 민간 신앙에 버무린 상상력의 산물이랍니다.
우리 신화, 동양 신화에 관심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동양 신화에도 서양 신화에 뒤지지 않는 멋진 신들과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이 책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이 여러분에게 그 길을 안내하는 작은 이정표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말로 작가의 말을 맺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이 동양신화에 관심을 가졌음 좋겠다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있는 말이라 동양신화에 대한 작가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차례를 보면,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차례를 세 부분으로 나누면, 달뫼골에 사는 대영감과 강치에 대한 이야기 , 강치와 바우가 대영감을 치료하기 위해서 신비한 약초를 찾으려 가는 이야기, 돌아와서 할아버지를 치료하고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며 마무리 짓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강치는 할아버지와 둘이 사는 아이다. 강치의 할아버지는 대나무를 베서 물건을 만들고 그 솜씨를 인정받으며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강치가 할아버지의 대를 이었음 하는 마음에 죽제품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강치는 대나무를 자르는 것이 마음에 안들어 대나무 피리만 불고 죽제품 만드는 방법은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강치 할아버지 대영감은 사또로 부터 임금님께서 사신에게 줄 채상장을 만들라는 어명을 받는데, 갑자기 대나무는 다 죽고, 대영감마저 발등을 다쳐서 시름시름 앓게 된다. 그리고 황부자에게 돈을 빌려 바우는 머슴을 살려간다.

강치는 바우와 함께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신비한 약초를 찾으려간다. 삼수족, 관흉족, 저인족을 만나서 재치와 기지로 문제를 풀어내고 마침내 서왕모를 만난다. 서왕모는 죽순이 바로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약초라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서 나오는 모험담은 그리스로마신화의 헤라클라스의 모험담을 연상시키지만, 동양적인 모험담은 동양 사람들 특유의 인정이 느끼지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바로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약초였지만, 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초인줄 모르고 있었다니... 강치는 바우와 함께 할아버지에게로 갔다.
흰수염 산신령은 강치에게 "대나무 여행"을 잘했다고 물어본다. 강치는 왜? 죽순이라고 말을 안했냐고 하고, 서왕모을 골탕먹인 일은 잘했다고 했다. 흰수염 산신령은 강치의 할아버지가 낚시혈이라는 산신령들이 낚시를 하는 신령한 곳을 탐내서 이런 일을 시켰다고 했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였다.
산신령은 진인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강치에서 달뫼골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산만리, 구름다리, 물구십리, 옥뫼는 모두 달뫼골에 있는 산해경이다. 모두 이웃마을이고, 대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강치를 할아버지께 죽순을 삶아서 먹였고, 할아버지는 채상장을 완성을 해서 바우를 다시 데리고 올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예전처럼 대나무를 베는 일만 하지 않고, 대밭에 가서 자주 가만히 앉아 있으시는 날이 많아졌다. 강치는 산신령의 당부를 할아버지께 전할 기회를 보다 꿈이야기처럼 그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했고, 할아버지깨서는 집 앞 양지바른 곳에 강치의 증조할아버지 묘와 풍수영감의 아버지 묘를 이장에서 묻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우리의 정서에 맞게 욕심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었다. 이런 주제의 책이다. <권선징악>이야기는 많이 듣고 보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책이 더 특별한 것은 특별한 것 없는 주제를 가지고 <산해경>이라는 것을 넣어서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이 1탄인 것을 보아서 앞으로 2,3탄이 나올 것 같다. 벌써 기대가 되는 책이다.
작가는 마지막 부록으로, 산해경과 놀기, 그리고 신화의 귀환을 실고 있다.
산해경은 어떤 책일까? 산해경은 우리 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산해경과 새로이 탄생한 산해경 동화. 작가의 설명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산해경에 대한 많은 앎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해경 세상을 만나게 해 준 허니에듀와 마음을 담아 주신 마음이음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