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높은음자리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2
정주일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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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4학년 큰아들이 합창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가 다른 친구들 형&누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중에 한번 주일에 한 번 이렇게 두번 정기적으로 연습이 있고, 공연이 있을 때는 몇날 며칠을 연습을 하곤 한다.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니 누나들과도 꽤 친해져 있는 것 같다.

얼마전 "엄마, 합창단에 어떤 누나가 있는데, 나한테 참 잘해줘요. 친절하고 얼굴도 예쁘고 웃을 때 너무 예뻐요" 그래서, "너 그 누나 좋아하니?" 했더니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자기가 누구 누나가 예쁘다고 하면, 합창단 형들이 놀린다고 했다. 그 누나가 옆에 지나가면, "뚜두뚜루~뚜두뚜루~~"를 하면서 놀려서 자기는 얼굴이 빨개지고 싶지 않았는데 빨개졌다면서 "씩씩"거렸다. '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까지 되었나?' 아들이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작가는 정주일 선생님이다. 어른이 된 어느 날 다시 동화와 사랑에 빠졌어요. 잘 쓰고 싶어서 책도 많이 읽고요,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요. 뒹굴뒹굴 상상도 많이 하고요. 그럴 때면, 내 책을 읽고 자란 어린이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꿈을 꾸어요.  

 

 

 

그림은 최신영 선생님이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제품과 영상 일러스트 및 삼성전자 테마스토어의 테마 작업 등 작업과 전시를 했습니다.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에 재미난 상상과 여유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모리의 거짓말]이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소환해보았습니다.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에 재미난 상상과 여유를 주는 그림 설명에 딱한 그림책 입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작가의 말이 나옵니다. "들쑥날쑥 나도 모르는 마음의 하모니" 

첫사랑의 설렘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알콩달콩하다가도 종잡을 수 잇는 그런 마음을 음률에 빚대어서 시적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자, 이제 동우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동우는 오케스트라 단원입니다. 매주 토요일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그곳에서 수영이 누나를 보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오케스트라 연습을 가는데 한 껏 멋을 부려보는 동우의 모습입니다.

 

동우는 수영이 누나를 좋아하는데, 누나는 동우가 수영이 누나의 동생 유정이를 좋아한다고 오해를 합니다. 이럴 수가.....

 

"누나가 오해를 하고 있어" 어떻게 하지? 동우의 근심을 깊어만 집니다.

오해는 하지마. 누나 유정인 그냥 여사친일 뿐이야!!! 동우 애가 탑니다 ㅜㅜ

 

누나는 동우의 마음도 모르고 누나의 남자친구를 동우네 집에서 재워달라 부탁합니다. 동우는 누나의 부탁이라 거절도 못하고 누나의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동우는 누나가 운동을 한다는 얘기를 하다가 누가에게 발이 밟힙니다. 이렇게 억울할 수가.. 자기 마음을 몰래주는 누나가 야속합니다. ㅠㅠ

 

누나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누난 동우에게 남자친구의 선물을 같이 고르러 가자고 합니다. 동우의 거절도 못하고 또 따라가서 1+1의 굴욕을 당하고 휴대전화를 끄고 누나의 전화를 다 거절합니다. --;;

동우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속상할까?

 

수영이 누나의 남친이라는 사람.. 좀 수상합니다. 오케스트라에 있는 여학생들에게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합니다. "나의 1호 팬이야" 멘트를 날립니다. 수영도 알게 되었는데, 남자친구는 오히려 "너도 동우를 이용했잖아"라고 말하며 상처를 줍니다. 눈물을 흘리는 누나를 보게 된 동우..

"이단 옆차기"라도 날리고 싶지만.. 마음뿐 울고 있는 누나에게로 달려갑니다.

 

누나가 물어봅니다. "근데, 강동우, 너 진짜 나 좋아하냐?" 동우는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없어, 안좋아한다고 다른 누나 몸매 이야기를 하며 말을 돌립니다. 누나는 동우에게 남친에게 주려고 한 립밤을 발라주려고 합니다. "싫다니까! 누나가 발라!" 동우는 화가 났습니다. 싫다는 데, 누나는 싱긋 웃더니 내 입술에 립밤을 발라줬습니다. 싫어 싫어 했지만 사실은 좋았나 봅니다.

 

누나가 조금씩 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똥우"라는 별명은 자기만 부르겠다는 둥, 동생에게 자기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헷갈러할 수 있다는 둥 .. 누나는 화를 내더니 밖으로 나가버리고 동우는 누나를 찾으러 연습실 문을 나섭니다.

 

그림책은 여기서 끝납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는 독자에 상상에 맡기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동우가 중학생인 수영누나에게 느낀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어린아이에게 무슨 사랑이냐고 말하기엔 동우의 사랑방법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싫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아낌없이 다 주는.. 얼마전 끝난 드리마 "밥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남자 주인공 "서준희"처럼 동우도 "사랑한다면 강동우처럼" 이라는 멘트가 생각납니다.

 

책의 부록으로. 내 마음을 알아봐요 내 마음 속 그 아이, 그냥 친구일까? 재미로 알아보는 나의 연애 스타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그라미 바이러스>우수 서평들을 실고 있다.

큰 아이에게 하라고 했더니,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학창시절로 돌아갈겸 재미로 부록을 해봤다. 오랫만에 연애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맘들이나 사춘기를 막 시작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결혼한지 10년이 넘어 연애세포는 1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 아직 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늒미을 알게해준, 허니에듀와 책고래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린다.

함께 보내준 책 목록에서 반가운 책들이 많아서 너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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