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까이 더 가까이
마이클 모길 외 지음, 이충호 옮김, 허창회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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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지 그림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정말 요즈음 날씨를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천둥 번개가 치는 그런 날씨는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더 무서운 열대야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9시에 되어도 기온은 서울 32도 라니 정말 한반도를 뜨겁게 데우고 있는 것이 틀림 없다.

 

날씨의 지은이는 마이클 모길, 바버라 르빈 이다. 마이클 모길은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학자로,'날씨'에 관련된 책을 두 권 썼으며, 법정에서 기상학에  대하여 자문을 해 주고 있습니다. 교육자인 바버라 르빈은 기초과학과 수학교육을 전공했고, '날씨 실험'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썼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둘러보기집중탐구 두 부분으로 나눠어져 있다.

 

우선, 둘러보기에서는 날씨란 무엇일까요? 날씨와 제일 연관이 많은 태양,바람,구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태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대기의 상태가 구름, 폭풍, 온도, 습도, 비와 눈 따위로 나타나는 현상을 날씨라고 해요. 기후는 일정한 지역에 오랫동안 나타나는 평균적인 날씨를 말해요. 날씨와 기후는 모두 어머어마한 에너지를 내뿜는 태양 때문에 생긴답니다.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 중에서 절반은 땅에 흡수되어 열로 바뀌어요.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반사되어 우주 공간으로 나거거나 대기에 흡수되지요.

 

태양, 바람, 구름의 영향으로 날씨의 변화가 생기고, 둘러보기 두번째는 거친 날씨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친 날씨에는 뇌우, 토네이도, 번개, 허리케인, 바다의 폭풍, 홍수, 열파, 오로라 등이 있는데, 다른 것들은 한번 혹은 두 세번 들어본 적이 있는데 "열파"라는 것은 처음 듣는 날씨이다. 그래서 "열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모든 날씨 가운데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는 것은 열파예요. 열파는 보통 때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현상으로, 이틀에서 몇 주일까지 계속 될 수 있어요. 낮 동안의 열이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생기면, 열파의 피해는 더욱 커진답니다. 2003년, 유럽에서는 열흘 동안 이어진 열파 때문에 약 3만 5000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때 에스파냐의 세비야는 기온이 47.2도까지 올라갔어요. 열파는 집이 무너지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요. 특히 노인과 어린이 병든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해요.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도 열파와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 서울의 날씨가 39도 였는데도, 숨이 탁탁 막힐만큼 너무나 더웠는데, 허거덩 47.2도 라니.. 정말 조용히 있다가 바로 목숨을 잃었다는 표현이 괜한 표현이 아닌 것 같아 더 무서움으로 다가왔다.

 

거친 날씨를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오로라"이다. 태양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날씨 현상은 태양이 원인이에요. 태양은 전기를 띤 아주 작은 입자들을 계속 내뿜는데, 이 입자들의 흐름을 '태양풍'이라고 불러요. 태양풍 입자들은 2~6일이 지나면 지구에 도착해요.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어서 주위에 지구 자기장이 둘러싸고 있어요. 태양풍 입자들은 지구 자기장을 따라 돌다가, 에너지를 잃고 북극과 남극 쪽으로 흘러 들어가요. 극지방은 태양풍 입자들 때문에 밤하늘이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곤 하는데, 이런 현상을 '오로라'라고 해요.

오로라의 비밀 : 태양풍 입자들은 대기 중의 산소와 질소 입자들과 충돌하면서, 이것들을 들뜬 상태로 만들어요. 산소와 질소 입자들은 들뜬 상태에서 원래 상태로 돌아갈 때 여러 가지 색의 빛을 내뿜지요. 산소 입자는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빛을 내며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어요. 극지방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로라는 80~600킬로미터 높이의 하늘에서 나타납니다.

둘러보기의 마지막은, 기상관측이다. 이 책에서는 "폭풍의 눈 속으로" "변하는 기후"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폭풍의 눈 속으로"는, 날씨를 연구하는 기상학자들은 더 정확한 일기 예보를 위해 여러 가지 기술과 장비를 개발했어요. 허리케인 같은 강한 폭풍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할 때에는 레이더와 폭풍 감시 장비를 쓰고, 유인 비행기나 무인 비행기를 직접 폭풍 속으로 날려 보낸답니다.

"변하는 기후"는, 지난 100년 사이에 지구의 평균 기온은 약 0.6도가 올랐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2퍼센트 늘었으며, 땅이나 바다를 덮고 있던 얼음 면적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는 마치 온실 유리가 따뜻한 열을 가두어 놓듯이, 지구에서 우주 공간으로 빠져 나가는 열을 붙들어요. 이렇게 해서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해요.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지구의 기후가 크게 변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어요.

 

집중탐구에서는, 강한 바람, 쏟아지는 물, 뜨거운 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의 기상 이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각각의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강한 바람  사례 중에서, "고비 사막의 먼지 폭풍"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가 합쳐지면, 거대한 먼지 폭풍이나 모래 폭풍이 일어날 수 있어요. 먼지 폭풍은 주로 사막이나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 곳에서 생겨나요. 먼지 알갱이는 지름이 모래알의 10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공중으로 300미터까지 솟아올라 수만 킬로미터를 날아가기도 해요.

하늘을 뒤덮은 먼지 : 거대한 먼지 폭풍이 고비 사막 근처에 있느 간쑤 성의 한 마을을 덮쳤어요. 이런 먼지 폭풍은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 때때로 일어납니다. 이곳은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데다 흙에 모래 성분이 많아서 넓은 지역에 침식과 사막화 현상이 일어났어요. 2006년에는 두 달 동안 먼지 폭풍이 아홉 차례나 일어났어요. 공중으로 높이 솟아오른 먼지는 바람을 타고 한국, 일본, 미국까지 날아가기도 해요.

 

쏟아지는 물 사례 중에서는, "페루의 산사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산비탈과 계곡을 따라 빠르게 흘러내리는 많은 물은 도로를 쓸어 버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고, 집을 무너뜨려요.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도로가 휘어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것을 산사태가 일어날 조짐이에요. 2~7년마다 한 번씩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으로, 남아메리카 서해안 지역에 따뜻한 해류가 밀려오면 많은 비가 내립니다.

움직이는 산 : 2007년, 엘니뇨 현상 때문에 페루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어요. 빗물은 진흙과 섞여 산비탈을 따라 흐르기 시작했어요. 진흙물이 흘러내리는 길에는 찬차마요 마을이 있었어요. 진흙물은 온 마을을 진흙으로 덮어 버렸고, 수천 명의 집을 빼앗아 갔어요. 도로와 다리도 쓸어 갔어요.

 

뜨거운 열 사례 중에서는, "캔버라의 불폭풍"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비가 내리지 않는 구름에서 떨어지는 마른벼락은 가끔 산불을 일으킬 수 있어요. 사람도 실수로 산불을 일으키기도 해요. 산불은 비탈을 따라 빨리 번지고, 좁은 공간에 강한 바람이 불 때에도 빨리 번져요.그래서 처음에 바로 끄지 않으면 큰 산불로 번지기 쉬어요. 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서 불길을 더욱 거세게 만들어요. 산불이 높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 돌풍과 만나면 무시무시한 불폭풍으로 변해요.

무서운 산불 : 200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캔버라 근처에 있는 국립 공원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산불이 일어났어요. 때마침 시속 65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불던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크게 번지게 했어요. 이 산불로 500채가 넘는 집과 관측소 한 곳이 완전히 타 버렸어요.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뜨거운 열기와 목숨을 건 싸움을 했지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세계 곳곳의 기상 이변이다.

기상 이변이란 보통 지난 30년 동안의 날씨와는 크게 다른 날씨 현상을 말해요. 기상 이변은 기상 관측소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모은 관측 자료가 있어야만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벼락지도 : 일년에 벼락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은 콩고 민주 공화국이고, 그 다음은 싱가포르예요. 콜롬비아 , 히말리야 산맥, 미국 플로리다 주도 벼락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에요. 지도에서 벼락이 많이 치는 곳이 보라색, 빨간색, 주황색 순서로 칠해져 있어요.

 

 

 

친절한 뜻풀이를 통해, 사전으로써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기상학자와 교육자가 지은 책이라서 그런지 전문적인 내용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잘 쓰여져 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착각이 들정도의 자세한 설명은 날씨에 관한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도 이 책만 읽어도 날씨에 대한 웬만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생동감 넘치는 입체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날씨의 현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날씨에 관한 심도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허니에듀와 여원미디어에 감사함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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