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가까이 더 가까이
글렌 머피 지음, 김명남 옮김, 최성우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4학년 큰 아들이 아침에 이 책을 보고 싶다고 해서 보라고 했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30분 정도 걸려서 다 읽었다. 

아들 : 엄마, 원시시대에도 발명이라는 것이 존재한거야? 도끼 만들고 도구 만드는 것도 다 발명인거야?

   나 : 왜? 너의 생각은?

아들 : 발명이라고 하면 과학자들이 열심히 연구를 하고 실험을 하고 그래야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도끼가 무슨 발명이야?

   나 : 그럼 도끼가 없을 때는 어떻게 했겠어? "도끼"라는 것도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진 발명품인거야.

 

아들은 뭔가 거창하고 신기한 것만 "발명"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과학자나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런 아이에게 발명을 누구나 할 수 있고, 열심히 생각을 하면 너도 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발명] 책의 지은이는 글렌 머피이다.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영국 BBC 디지털라디오 방송된 과학 프로그램의 대본을 썼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을 여러 권 쓰면서, 런던 과학산업박물관의 전시와 출판활동에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의 구성은, 둘러보기 와 집중탐구로 나누어져 있다. 둘러보기에는 발명의 세계에 대해서 발명의 정의, 역사, 최초의 발명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집중탐구에서는 위대한 발명들을 23가지 소개를 하고 있다. 하나하나 다 소개를 할 순 없지만, 발명들의 이름이라고 알리고자 한다. 세상을 굴리는 바퀴, 바람과 함께  돛,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 바람으로 일하는 풍차, 글을 퍼뜨린 인쇄기, 우주를 밝혀낸 망원경, 근대를 이끈 힘. 엔진, 순간을 잡아내는 카메라, 트랙 위를 달리는 기차, 소리를 잡아내는 음악 재생기,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 먼 곳의 소리를 듣는 전화, 바닷속 깊이. 잠수함, 자유를 준 자동차, 공기보다 가벼운 비행선, 더 높이. 비행기, 전파를 타고. 라디오와 TV, 번개처럼 빠른 컴퓨터, 지구 밖으로. 로켓, 고마운 칼. 수술, 도둑을 막는 자물쇠와 열쇠, 더 나은 몸, 생체 공학, 하나 된 세상. 인터넷

가장 최근까지 이슈화 되고 있는 발명들을 보다 상세하고 정확하고 쉽게 기록을 해 뒀다. 그리고키워드를 붙이면서 하나 하나의 발명들이 어떤 발명들이었지 짐작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다른  과학책들하고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둘러보기]부터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발명이란? '발명'은 발견과는 전혀 달라요. 발견은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고, 발명은 전에는 없던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거예요. 전구나 세탁기 없이 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촛불로 책을 읽고, 매일 밤 손으로 옷을 빨아야겠지요. 누가, 어디선가, 어느 순간에 그것들을 발명한 거예요.

 

발명의 역사 - 그림으로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석기시대<청동기 시대와 철기시대<고대<중세<과학혁명<기계의 시대<전기와 근대<디지털 시대

시대별로 간략하지만 중요한 내용들이 잘 요약되어 있어요.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입체감을 느끼면서 책을 볼 수도 있답니다.

 

[집중탐구]에서는 23가지의 발명들이 나옵니다. 그중에 평소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발명들 세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글을 퍼뜨린 인쇄기 입니다.

1447년 독일 마인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최초의 활자 인쇄기를 발명했어요. 인쇄는 빠르고, 쉽게, 싼 작업이 되었어요. 정치, 철학, 과학 등 온갖 내용의 책이 앞다퉈 찍혀 나왔고, 유럽 곳곳에서 지식이 크게 발전한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답니다.

책의 아랫 부분에는 발명품의 연표가 나와 있어 발명품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인쇄기는 1041년 중국의 활자 (연금술사 필승이 흙을 구워 철판에 단단히 붙이는 방법으로 최초의 활자를 만듬) < 1447년 무렵 구텐베르크의 인쇄기(하룻밤 만에 인쇄 기술을 엄청나게 발전시킴. 책, 선전물, 신문이 온 유럽에 넘치기 시작함)<1840년 윤전 인쇄기(1810년 금속 실린더가 달린 평판 인쇄기 대신에 증기 엔진으로 움직이는 인쇄기가 등장함. 1847년 한 시간에 2만 4000쪽씩 찍어 내는 한층 발전된 윤전 인쇄기가 나옴)<1969년 사무용 레이저 프린터(미국의 제록스사가 발명한 레이저 프린터는 정전기를 이용하여 잉크를 롤러에 입힌 뒤, 롤러로 글자를 찍어냄)

두번째는, 순간을 잡아내는 카메라 입니다.

 고대 중국과 그리스 사람들은 약 2500년 전부터 카메라의 원리를 알았어요. 캄캄한 방의 벽에 작은 구멍을 뚫고 빛을 들이면, 반대쪽 벽에 뒤집힌 영상이 맺힌다는 것을 발견했거든요. 그런 방을 '암실'이라는 뜻의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불렀어요.

카메라의 연표를 살펴보면, 기원전 500년 무렵에는 카메라 옵스큐라(고대에 이미'바늘 구멍' 카메라가 발명되었어요. 1600년대의 화가들은 작은 휴대용 바늘구멍 카메라를 스케치 도구로 흔히 사용했어요)<1826년 화학적 사진술(프랑스의 조세프 니에프스와 루이 다게르는 화학 물질을 입힌 금속판을 담은 커다란 상자형 카메라로 세계 최초의 사진을 찍었어요)<1860년 컬러사진(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은 붉은색, 푸른색, 초록색 필터로 찍은 각각의 영상을 하나로 겹쳐서 최초의 컬러 사진을 만들었어요. 요즘의 디지털카메라도 비슷한 기법을 써요)<1895년 활동사진(프랑스의 루이 뤼미에르와 오귀스트 뤼미에르 형제는 토머스 에디슨의 영사기를 더 좋게 고쳐서, 움직이는 영상을 화면에 쏘아 관객들에게 보여 주었어요. 그것이 바로 영화의 시작이었답니다)<1988년 디지털카메라(디지털카메라에 필요한 기술은 1960년에 우주 탐사기와 인공위성을 개발할 때 이미 모두 발명되었어요. 그러나 최초의 진정한 디지털카메라인 후지 DS-1P는 1988년에야 등장했어요) * 왜 그런지 궁금해요. 하지만 이 책에는 1960년에 발명된 것이 사용은 1980년대 인지 나오있지 않네요 ^^;; 

 

 

 

세번째는, 고마운 칼. 수술 입니다.

수술은 우리 몸을 베고, 자르고, 꿰매고, 교체하여 병을 고치는 일이에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수술 방법과 도구들을 발명했어요. 수백년 전에는 수술을 하여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았어요. 하지만 지난 150여 년 동안 의학 지식은 물론 도구와 기술도 눈부시게 발달하여, 이제 우리는 수술칼을 든 의사의 손에 큰 걱정 없이 몸을 맡기게 되었어요.

수술의 연표를 살펴보면, 기원전 700년 무렵 천공술(머리뼈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 천공술은 우리가 아는 한 가장 오래된 수술 방법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천공술이 심각한 두통, 간질, 정신병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답니다)<기원전 2700년 무렵 고대 이집트의 수술(고대 이집트 의사들은 신전에 딸린 학교에서 오랫동안 기술을 익혔어요. 칼, 송곳, 갈고리, 바늘, 톱, 집게를 썼으며 상처를 꿰매기도 했어요)<1910년 내시경 수술(사람에게 최초로 내시경 수술을 하게 된 것은 1910년이었어요. 하지만 기술이 더 다듬어져야 했기 때문에, 널리 쓰이게 된 것은 불과 몇십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1954년 장기 이식(장기 이식에 최초로 성공한 의사는 미국 보스턴의 조세프 머리였어요. 그는 1954년 쌍둥이 형제 사이에 콩팥을 이식했어요. 피부나 뼈 같은 조직은 이전에 이미 이식에 성공한 예가 있었답니다)

 

이 밖에도, 20가지의 발명들이 나와 있다. 사진이 입체에 가깝고 설명또한 자세하게 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지적 호깃심을 충족시켜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책 속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서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궁금했던 것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게 만드는 역할도 이 책은 하고 있다. 생생한 3차원 입체 그림을 보면서 발명에 대해 더 많이 자세하게 알게 되어 기뻤다.

책을 읽고 난 다음 발명에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여원미디어에 감사함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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