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저널 -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혼조 마사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기자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되었다.
주인공 세키구치와 후지세 같은 기자가 멋있게 느껴졌다고 할까.
작가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그들만의 리그가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마지막 에필로그 같은 내용에서는 피식 웃게 만들었다.
읽는 동안 마치 그 기자들의 세계를 겪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희망컨데 국내 기자들도 이들과 같은 생활을 하리라 생각하고 싶어졌다.

 

책 내용은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서평대로
진실을 파헤치려는 기자들의 열의, 그것만으로 가득했다.
사건 중심을 따라가기보다, 기자들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취재하며
어떻게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는지,
또 모두가 외면하는 진실을 주인공이 어떻게 파헤쳐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 안에는 갈등과 암투, 경쟁도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은 기존 미스터리처럼 사건을 따라 가지 않는다.
사건이 핵심이 아니다.
오로지 기자가 중심이고, 기자의 시선으로 주인공의 취재 행동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봤던 감동을
이 책 <미드나잇 저널>에서 또다시 느꼈다.

책 내용에서 더스틴 호프만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출연한
영화 <모두가 대통령인 사람들> 얘기가 나온다.
<스포트라이트>를 재밌게 보았기에
<미드나잇 저널>을 재밌게 읽었기에
<모두가 대통령인 사람들>도 보고 싶어졌다.

 

요즘 시국이 그래선지, 읽으면서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시대가 진정 원하는 기자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더욱 그랬다.
스토리가 기대했던 미스터리로 전개되지 않았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특종을 좇는 기자의 세계를 볼 수 있어서 더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