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마음 시인동네 시인선 205
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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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위해 쓴다는 말이 혼잣말 같았다.
문장을 여닫는 일이
우리의 되감기 같았던 계절에서
어느 날은 눈이 내렸고
비를 맞았고
초록 잎이 돋아나 쓸모있는 일이 되어갔다.
더 다정하게 잊기 위해,
쓴다는 다짐이 나를 안아주었다.

💬작가님!!
쓸쓸한 다정함.. 이마음 뭔가요??

시집을 받았다.

1️⃣첫 번째
한번 쓱~읽어 보았다.
이해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약간 어렵다.

딱 100쪽까지 읽으니 101쪽부터
문학평론가 장예원님의 해설이 있다.
해설을 읽고 나니 이런 거구나 ..아!!

2️⃣두 번째
한편 한편 다시 읽었다.
아...시가 ▶이제야◀
마음속에 들어온다.

3️⃣세 번째
마음가는 대로 다시 읽어보았다.
이런게 일종의 마음인가?
시 마다 깊이가 남다르다.

⭐️작가님의 차분하면서 부드러운 마음의 위로가..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의 위로가..
그리고 다정한 마음의 위로가..
차분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종의 마음》

책속의 마음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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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나의 정원 _중에서

시든 꽃을 말리는 것이
떠난 사람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라 했다.

시든 꽃에 매일 물을 주었다.
다시 피어나지 않을
약속을 알지만
떠나보지 않았다면
꽃은 밤이 슬픔임을
알지 못했을 거야

더는 자라나지 않는 감정을
지켜주고 키워주고 보듬는
오늘은 무얼까

p87 가장 작은 위로 _중에서

익숙함이 만들어낸 시간들이
녹아내리는 계절에는
매일 걸어도 한 걸음도 가지 못한
낯선 내가 있었다

가장 뜨거웠던 시간에서
담담한 혼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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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첫 시집 [일종의 마음]은
‘이름 지어지지 않은 마음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곁을 준 기록‘
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마음의 자리를 지키도록..
어떤 계절에도 녹슬지 않는 다정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일종의 마음》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꼭 한번 이 마음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시인동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동네시인선205#시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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