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영호 옮김 / 민음사 / 199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컴퓨토피아의 세계는 모두 함께 가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에겐 컴퓨터란 단어가 쉽게 실감되지 않던 70년대말에 읽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한 토막. '미래의(1990년대 후반이나 21C 초반 정도를 상정한 것으로 기억된다)

사무실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모습일 지도 모른다. 넓은 사무실에는 시끌시끌하던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다만 컴퓨터와 개, 그리고 사람 하나가 있다. 조금 안 어울리는 모습이지만 각자의 중요한(?) 역할이 주어져 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물론 일은 컴퓨터가 다 한다.
다음, 개는 혹시 사람들이 컴퓨터에 접근해 고장을 내지 못하도록 컴퓨터를 경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사람은 무슨 일을? 바로 그가 하는 일은 정말로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개에게 밥을 주는 일이다' 당시 그 글은 컴퓨터 예찬론의 입장에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극단적인 예(설마 사무실에 개가 있겠으며, 사람이 개밥 주는 신세야 되겠는가)를 든 것으로 기억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3 동문선 현대신서 119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한가로이 거니는 것이란 시간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게 쫓겨 몰리는 법 없이 오히려 시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그것은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나치게 주위를 경계하며 관찰하는 태도는 한가로이 거니는 즐거움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주위를 지나치게 깊게 관찰하면 그것들이 곧 낯선 것으로 다가와 다른 어떤 것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한가로이 거니는 것을 결론이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유유자적하게 거리를 걷는 동안은 관광에 바쁜 여행객이나 출근길의 회사원과는 달리 어떤 정해진 목적이 없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한가로이 걷는 자'는 아무생각 없이 걷고 있는 자와는 다르다. 그는 기억에 남을 만한 모험을 하고 있는 중이며, 자기 존재의 상당 부분이 이 모험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홀가분한 걸음걸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태도에는 어떤 진지함이 베어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의 지배 - 양장본
레스터 서로우 지음, 한기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 세계는 지식, 정보, 인터넷과 통신, 전자상거래 등의 화두에 가장 발빠르게, 가장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고서는 결국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웅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로우의 <지식의 지배>를 읽은 것은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1년동안 미국에 자동차 팔아서 번 돈보다, 쥬라기공원 한편이 벌어들인 돈이 더 많다는 사실은 이미 진부한 얘기가 되어 버렸다. 땅, 건물, 노동력, 자연자원 등이 부를 창출하던 시대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 노하우, 유통 등이 부를 창출하는 시대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에 사회적으로 국민경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관심이 정치에 집중이 되고 있다. 특히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 논쟁이 다시 논의 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현실은 보수가 아닌 진보는 자리잡을 수없는 것일까? 정치에서 정치적 성향이 조금만 붉은 색깔을 띄어도 정치적 생명에 커다란 타격을 입는 것이 우리의 정치현실이다.

이런 때에 태백산맥이 주는 의미는 남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태백산맥이 첨 출간되었을 때 좌익을 옹호하는 내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많아 나왔다. 과연 좌익이 무엇이고 우익이 무엇 이길래 이토록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좌익은 나쁜 것이고 우익이 좋은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우익을 옹호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것으로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좌익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은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나의 사고에 대해 이 소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조정래의 소설「태백산맥」은 '대학생이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자주 선정되어, 많은 대학생들이 읽어보았거나 그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역과 환경의 경제학
백일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번째 주제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지역균등발전론에 대해서 비판을 한 것이었다. 두 번째 주제는 포스트 포드주의적 축적체제론을 지역구분에 도입할 때 야기되는 문제에 대해서 검토한 것인데, 이 책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깊게 연구해 본다면 그 매력이 큰 분야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주제는 이 책의 핵심으로서 호남 지역의 경제적 불균등을 정치적으로, 또한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검토해 본 것이다. 실제로 호남 지역이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차별만이 이유가 아니었고, 호남 지역의 여러 여건상 경제적 낙후를 부를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네 번째 주제는 생태주의에 대한 경제학적 비판과 아울러 앞으로의 생태주의에 대한 고찰을 담은 것이었다. 여기서 작가는 경제학적, 자본주의적으로 봤을 때 생태주의를 비판하기도 하였지만 앞으로는 생태주의가 점점 그 의의를 갖고, 경제적으로도 하나의 의미가 될 것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이 95년도의 것이라 시각이 지금과는 좀더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 번째 주제에서는 많은 자료들이 나와있었는데 전부가 86년도의 자료이다. 지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좀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포스트 포드주의에 대해선 심층적으로 배워보고 싶지만,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좀더 비판적으로 읽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좀더 경제학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 세 번째와 네 번째 주제에서는 경제학 쪽에서 조금 비껴서 생각을 했다고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