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
오치아이 유카 지음, 유보라 그림,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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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한 편이 읽고 싶더라고요. 요즘은 어린이책도 캐릭터와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도서들이 많은데, 오랜만에 평화롭고 따스한 감성의 동화를 한 권 발견했어요. 일본 작가 오치아이 유카의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입니다. 





​일러스트가 참 따스하고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엔딩 삽화를 맡았던 유보라 작가님의 그림이더라고요. 


​책의 따뜻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예쁘고 다양한 도시락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참 좋았어요. 책 속의 일러스트만 잠깐 봐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는 여러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여있는 책인데요, 등장인물들이 서로 엇갈리며 토스하듯 진행되는 점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한 주인공에게만 집중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찬찬히 훑어가듯 가볍고 따스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어렵지 않은 문체에 짤막한 이야기들이라 아이들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락을 매개로 전개되고 있어요. 인질 도시락부터 종말 도시락, 최애 도시락, 츤데레 도시락, 아이돌 도시락까지... 정말 재미있는 도시락들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족들과 벚꽃 놀이를 간 미노리가 예쁜 찬합 속 도시락을 먹고, 벚꽃의 신령님인지 모를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불안함을 이겨낸 스토리가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일본에 잠깐 놀러 온 외국인 로이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가 마침내 정성을 담은 캐릭터 도시락에 마음을 연 에피소드도 인상 깊더라고요. 여러분도 책 속에서 나의 최애 도시락을 발견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요즘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책들이 넘쳐 나는데, 한 잔의 코코아처럼 따뜻한 감성의 책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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