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 - 미국 엄마들의 홈스쿨링 바이블 엄마의 서재 4
줄리 보가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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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공부시키는 완전한 홈스쿨링 형태는 아니지만, 예체능을 제외한 전 과목을 직접 지도하고 있어 이 책에 관심이 갔어요. 제목이 <아이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입니다.

저는 '엄마표' 라는 단어 선택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건 부모 중에서 엄마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아빠가 학습지도를 하는 가정도 있고 한부모 가정을 고려했을 때도 바른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아빠가 아이 교육에 참여할 의지를 가로막는 표현같기도 하고요. 저 또한 엄마표 학습이라는 말을 종종 했던 것 같은데, 어느날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이 책은 미국 홈스쿨 연맹 창립자인 줄리 보가트의 책입니다. 아이들 마음에 공부불꽃을 일으킨다는 표현은 아이들 스스로 학습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어떻게 심어주느냐 하는 것인데요, 부모 입장에서 귀가 번쩍 뜨이고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주제이죠. 억지로 하는 한 시간 공부보다 자발적인 공부 10분이 훨씬 밀도가 높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아니까 말이죠.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느닷없이 일상이 되고, 학원에서의 학습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엄마들이 홈스쿨링의 필요성을 느낀 한 해였죠.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부모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다행이고 앞으로의 교육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어 좋았어요.

우리 나라의 교육은 흔히 국영수를 중심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이 책은 교육에 대한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꼭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 위주의 교육이 전부는 아니라고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실천은 안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 책은 아이의 관심사에 따라 교육을 연결해주는 방법이나 여러가지 현장체험 학습 방법을 예를 들어 잘 설명해주어 좋더라고요.

아이가 별과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천문학 캠프에 가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의 부모들은 무리해서라도 캠프비용을 마련하거나 아이를 설득시켜 포기시키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어린 친구는 쿠키를 만들어 이웃에 팔아 장기간에 걸쳐 캠프비용을 스스로 마련하더라고요. 물론 부모님이 아이디어를 함께 내고 도와주기도 하지만요. 이런 것이야 말로 스스로 공부불꽃을 일으키고 자신의 꿈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수동적으로 떠먹여주는 방식의 교육을 주로 했던 저도 책을 읽고 반성도 많이 되고, 배울 점이 참 많았어요. 홈스쿨링과 원격 교육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더라도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많을 만큼, 아이들 학습방향을 세우는 데 참고할 만한 책이 필요한 듯 해요. <아이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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