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6 : 역사편 - 역사란 무엇인가?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6
최경석 지음, 모해규.김강섭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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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도서관에서 살다싶이 했다. 그러면서 역사만화를 보게 되었고,  사실에 집중하며 읽어냈다. 단순한 사실과 흐름에 의존하며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나열해보는 정도였다. 아들과 함께 보며 조선시대의 정치가 어찌하여 오늘의 정치와 그리도 똑같냐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역사에 재미를 붙이던 중 이어령선생님의 교과서 넘들기를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거니와 늘 노력하며 연구하시는 선생님이라 나역시 사모하는 분이다. 선생님의 강연을 듣거나 짧은 글을 읽기는 했어도 사실 책은 처음이다. 하지만 늘 소통하고자 애쓰시는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을 그것도 만화로 내신 것은 정말 감탄할 일이었다.

 

총 10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느 것도 재미있지 않은 장이 없으며 정말 역사의 경계를 허물어 뜨린 듯한 해박한 지식이 고스란히 물들어 있어 읽는내내 감탄하였다. 어찌하면 이정도의 포스를 품어낼 수 있을까 정말 존경스럽기만 하다.

 

  한국사와 세계사, 실제 역사와 사화, 여러 위인들과 역사적 일화 등으로 나의 읽기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기존의 역사서의 틀을 확 깬듯 함에 놀라면서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10장의 구성에는 역사와의 새로운 결합도 존재한다.

1장과 6장은 문학, 2장은 사회 3장은 미술, 4장 과학. 5장 철학. 7장 음악 8장 경제 9장 정치

마지막 10장은 역사를 통한 성찰로 되어있다. 부록으로 꾸며둔 핵심 노트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임엔 틀림없다.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본 1장 역사를 소비하는 21세기 팩션의 시대는 나에게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혜안을 주었다. 기록의 중요성이랄까. 주관적이긴 하나 기록을 통한 과거의 사실을 오늘날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완벽한 과거 복원이 힘들다면 그리고 역사가의 주관적인 평가와 해석을 배제 할 수 없는 지금에서는 대중문화를 토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기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로 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폭군으로 그려진 연산군에 대한 역사실은 역사적 질문과 답을 대중에게 던지므로 연산군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고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려하는 면으로 역사를 영웅 일대기나 업적으로만 인식하지나 않나 하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는 수준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그리고 기존의 우리 세대의 국사는 암기과목이였던 것과는 달리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것이라 믿는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역사편으로 과거를 알고 현재를 판단하여 미래를 조명하기엔 딱이다. 특히 편견을 벗어나기에 좋은 책이다. 역사라는 널보 깊은 지혜의 물꼬를 트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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