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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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너머
오소리 작가님의 신간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나온 첫 장면

꼬마곰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고깔 곰과 투구 곰의 모습
그 누구도 행복해보이지 않고 팽팽한 긴장만이 감도네요.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사이좋지 않은 부부가 아이들 사이에 두고 뺏기지 않기 위해 힘겨루기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세 명의 친구가 자기 편을 만들어 더 세보이기 위한 세력다툼 또는 3명 친구간에 항상 생기는 편가르기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공통적으로 갈등, 대립의 상황입니다.
두 친구는 서로 자신의 생각, 판단만이 옳다는 시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생각이 강할수록 자기 객관화가 어렵고 대립된 의견이 더욱 거슬리겠죠.

투구 곰에겐 즐겁고 신나는 불꽃놀이 🎆
자려고 잠자리에 든 고깔 곰에겐 바깥에 울려퍼지는
펑펑 소리가 큰 소음이 되고 굉음이 되고 고통이 될거에요.

한쪽에서는 애정을 듬뿍 담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고 나누는 행동이,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지않았거나 내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될땐 고통이고 폭력이 될 수도 있어요.

실제 교실에서도
한 친구는 친해지고 싶어서 한 행동이
다른 친구에겐 괴로힘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더라구요.
분명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 상대에겐 폭력이고 고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마음을 나누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마음을 강요하는 것!!
분명 폭력이고 괴롭힘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대립 하는 두 친구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이 옳다는 두 친구
그래서 자신을 선택하라는 두 친구

꼬마곰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 꼬마곰의 마음은 어떨까요?

싸우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녀라면 너무나 슬프고 괴롭고 혼란스럽겠죠?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끼어있는 친구라면 이 상황이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까요.

1장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1장에서도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요.
어른들역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동시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어요.

2장에서는 꼬마곰이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 보여주어요.

그림책을 찬찬히 혼자 살펴본 뒤
오소리작가님의 북토크를 들었어요.
작가님의 경험이 여기저기 녹아들어있던 시선너머

작가님은
"시선너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셔요.

같은 사건이 발생했어도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해요.
역사만 보아도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되기에 우리가 모르는 이면이 분명 있기도 한것처럼 말이에요.

대립하는 두 사람 중 한쪽 이야기만 계속 듣게된다면
나도 모르게 편향된 시선에서 판단하게 될거에요.

작가님은 편향된 시선, 고정된 시선이 아닌
시선너머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시선너머 #오소리 그림책 #다양한시선 #다양한시각
#벗뜨리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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