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신
오승민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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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끝
가장 약한 쥐에게 붙이는 이름
꼬리끝은 할아비쥐가 말한 붉은신을 만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꼬리끝이 만난 동물들
개구리는 변했고
토끼는 검은 눈물을 흘렸다.
비쩍마른 개가 하는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여기 있으면 모두 아프게 돼.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얼른 도망쳐."

꼬리끝이 만난 하얀 실험쥐들
"우리가 아픈 두발을 살리지.
우리는 위대한 실험 쥐야.
우린 선택 받았어."

꼬리끝이 마지막에 만난 오랑우탄
559
두 발이 준 이름

붉은신은 동물실험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신약개발이 우리들에겐 필요한 부분이고 이러한 기술로 인해 우리들의 삶이 보다 더 나아지고 편안해졌지만 그 과정엔 또다른 생명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갑고 미끄러운 바닥
수리나 뱀보다 무서운 두발 짐승인 사람들...
토끼가 말한 자신들을 조금씩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은 지긋지긋한 약들...
철창
실험복을 입은 사람들
어두운 주제만큼이나 그림책의 전체적인 색감, 분위기도 어둡고 강렬하게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우랑우탄 559가 풀밭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기억해낸 엄마가 지어준 멋진이름
긴팔이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책을 덮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피할 수 없는 사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도 이것을 인지하고 하지않고는 천지차이인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신을 보고 읽고 우리의 편안한 삶도 다른 생명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마무리 합니다

*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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