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10초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부터 명언이나 짧은 글들을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내 인생을 바꾸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힘들 때 위로와 격려가 되어줬던 글, 포기하지 말고 다시 힘을 내도록 다독여주었던 글들. 그 수많은 글들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짧은 글 한 구절이 가지고 있는 힘이란 얼마나 커다란 것인가.

 

이 책은 8개의 주제로 나뉘어진 1,000개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는 또 여러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챕터당 열두 개의 짧은 글이 들어있다. 매일 아침, 자투리 시간에 한두 챕터씩 읽기에 딱 적당한 양과 구성인 것 같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지혜를 일깨워주는 글귀를 읽고 나를 추스리며 시작하는 하루의 의미는 더욱 새로울 것이다.

아침에 운동가기 전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휘리릭 읽고 집을 나서는 기분이 상쾌하다. 오늘의 챕터는 이것이었다. '친절에는 차별이 없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남는 글귀는 이것이었다. '나의 인격은 아무 도움도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91쪽) 추운 아침, 인도를 열심히 쓸고계시는 청소부 아저씨께 덕분에 더 밝은 마음으로 "수고하십니다~"하고 인사할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는 '꿈을 성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강렬한 반복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꾸준히 1만 시간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기억나기도 하고. 이 세상은 각종 정보들과 읽을 거리들로 넘쳐난다. 아무리 감동과 힘을 주는 글들을 만난다해도 내가 꾸준히 반복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원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습관이 되어 나 자신이 거기에 젖어들어야 하는 것이기에, 이런 짧은 글들을 자주 접하며 늘 깨어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것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비즈니스나 경영 분야에 관련된 글들이 많다는 것이다(저자가 현재 경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니 당연한건가?^^;). 책의 구성 자체가 단순하고 간략한 글귀들의 모음집이다보니 비즈니스 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뭐 하지만 어떻게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경영이 아닌가. 한번뿐인 내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를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하고 깨달음을 주는 '10초'들, 그래서 한 순간도 소홀히 보낼 수가 없다는 걸 우리는 알게 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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