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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건강사전 -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유쾌한 반전 ㅣ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우연인지, 이 책을 읽고 난 어젯밤부터 갑자기 눈이 따끔거리고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오른쪽 눈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눈을 비비고 눈 주위를 누르고 생난리를 치다가 거울을 보니, 헉!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흰자위 부분이 완전 새빨갛게 충혈된 눈동자를 보고 오늘 아침에 바로 안과에 갔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얼마나 별별 생각을 다 했던가. 하여튼 약을 넣고 먹고 나서 한결 나아진 지금, 그동안 혹사시킨 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솟구친다.
건강이란, 건강을 잃기 전에는 그 소중함을 실감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눈에 안약을 넣으며 오랜만에 새삼스레 드는 생각. 그래서 평소에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잘 챙기자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이 책 <천하무적 건강사전>, 재미있고 유용하다. 구구절절한 설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사실들만 쏙쏙 정리되어 있다. 짬짬이 시간을 쪼개서 읽기에 편한 구성에, 깔끔한 편집,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문답식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몸과 건강에 대한 상식을 넓혀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이가 읽어도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각종 음식이나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상식들은 실생활에 당장 응용해 볼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조금 전에 탄산음료를 마셨으므로 지금 30분째 이를 닦지 않고 버티는 중.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이를 닦으면 오히려 치아 표면의 부식이 심해져 30분 정도 지나고 닦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한다. 나의 게으름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군.^^;
그동안 우리 몸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부담없고 재미있는 여덟 꼭지의 이야기들. 그러고보면 인터넷의 발달 이후 뭐든 '모르면 검색해보면 되지'하는 '검색병'이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미리 머릿속에 뭔가를 축적해 두기 보다는 그때그때 찾아 해결하면 된다는 방식이 언제부턴가 당연시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짬짬이 틈을 내어 뭔가를 읽고 내 머릿속에 저장해두는 작은 지식들의 힘을 믿고 그 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은 너무나 간편하게 검색해서 훑어내려보는 데이터들과는 그 가치와 쓰임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