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파란달의 빵타지아 1권과 파란달의 카페 브런치를 맛있게(!) 보고 잘 활용했던 기억에, 설레는 맘으로 이번 두 번째 빵타지아를 만났다. 제과와 제빵 쪽 책들을 집에 꽤 많이 재어놓고 있는데 파란달 시리즈에 유독 손이 많이 가는 이유는 뭘까. 일단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고 과정 설명도 따라 하기 쉽게 상세하고 친절하다는 것, 그리고 보통 요리책과 차별화되는 보너스 파트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카페 브런치에에서는 해외의 카페 방문기를 통해 스페인과 일본의 독특한 카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빵타지아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일본, 미국, 캐나다의 베이커리에서 만난 빵들의 추억을 감각적인 사진과 함께 소개해준다. 뭐 어디까지나 부록 차원이니까 한 꼭지당 2~3페이지로 끝나는 것이 감질나기는 했지만, 분명 다른 홈베이킹 책과 차별화되는 멋진 부분인 것 같다. 메이플 스콘 레시피 다음에는 캐나다의 메이플 딜라이트를 소개하고,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시장의 먹음직스럽게 부풀어오른 팟파이를 소개해준 뒤 그 다음 페이지에 치킨 팟파이 레시피를 내놓는 식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연상 작용으로 그 장소와 함께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고.

 
1권보다 상대적으로 덜 평범하고 난이도가 약간 높아진 메뉴들이 반가웠는데, 특히 3장 파이와 타르트, 4장 케이크에서 다른 홈베이킹 책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메뉴들이 있어서 좋다. 치킨 팟파이와 키쉬, 크럼블 커피 케이크나 흑미찹쌀 케이크 같은 것들. 요즘 밀가루랑 버터를 쓴 베이킹에 살짝 지루함을 느끼던 참이라, 쌀가루와 오일을 이용한 흑미찹쌀 케이크를 만들어보았다. 흑미찹쌀가루는 수분이 있는 습식찹쌀가루를 이용하라는 등의 팁을 따로 주는 등 파란달의 섬세한 배려 덕에 간단하게 잘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주말엔 또 무슨 새로운 걸 만들어볼까.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책, 앞으로 제대로 활용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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