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부자로 살자, 과연 어느 정도가 부자인 상태일까? 책의 저자는 명쾌하게 정의한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느낀 것은 사람들이 ‘돈이 필요한 때’를 생각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필요한 만큼의 돈’도 잘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을 읽고 ‘앗, 찔려라’ 싶었다. 맞는 말이다.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그 목표로 가는 길이 비로소 보이는 법이니까. ‘인생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려고 할 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단지 당신이 살아갈 인생의 마디에 시간과 돈의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은 월급이 들어오는 족족 신용카드 결제날짜에 빠져나가기 바쁘고,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게 현실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평생토록 돈 걱정하지 않는 행복한 부자’로 살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재무설계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가 쓴 책이라 살짝 괴리감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이해하기 쉽고 술술 잘 읽힌다. ‘우리의 몸이요, 영혼’인 월급을 대하는 방식,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간절히 원하고 키우는 방법,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에 대해 계획 세우는 법 등, 특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돈 버는 동안 돈 못 버는 시간을 준비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행복에 겨워 월급을 쓰는 재미에 단단히 들렸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인 몇 년 전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저자가 경고한, ‘함부로 월급을 쓰면 삶이 피폐해진다’는 경지(?)에 이르기 전에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처음 월급을 받을 때부터 스스로 소비 시스템을 통제하고, 소비 자체가 아닌 삶의 만족도와 행복을 우선시하는 소비를 해야 한다는 말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인 책의 핵심 주장들은 모두 “지당하신 말씀, 끄덕끄덕”으로 최근 몇 년간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출판된 책들과 큰 차별성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저자답게 실제로 상담한 고객(!)들의 사례들이 뒷받침이 되어서 저자의 이야기가 더 실감나게 와 닿았다. 책의 후반부인 5장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에서는 아예 그런 사례들의 집합을 담아 놓았다. 특별히 능력이 뛰어나서 돈을 많이 모은 사람들이 아니지만 그들이 이루어놓은 결과를 보니 놀라움이 앞섰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비와 나중에 해도 되는 소비, 가족이 행복한 소비를 위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겼고, 소비 통제를 통해서 상당한 금액을 모으고 투자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읽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의욕이 마구 솟는다. 뭐 항상 중요한 건 꾸준한 실천이겠지만.  

 책 곳곳에 일상생활에서 기억하고 활용하고 싶은 구절이 꽤 많다. 아,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지름신이 강림하실 때마다 번번이 접신(?)이 되고야 마는 내가 자주 떠올려야 할 구절은 이것이다.
 "소득을 높이는 방법은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소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와 삶의 방식에 달렸다. 당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소비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159쪽)"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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