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구판절판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슬픔은 나약함이나 병이 아니라 애도 작업의 핵심이다. 애도 기간에는 슬픔을 극복하려 애쓸 게 아니라 슬픔과 함께 살아간다. -213쪽

하지만 "통찰은 마술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통찰과 해석으로 삶의 문제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바로 그 순간 모든 문제가 눈 녹듯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통찰로 알아낸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와 인내의 시간이 뒤따라야 한다.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들을 습득해나가고, 예전의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자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234쪽

정말로 용서하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용서할 필요는 없다. 용서하지 않고도 과거를 정리하고 화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용서하면,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용서할 수 있다면 가해자보다 강해졌다는 뜻이다. 진정한 자유는 용서한 사람이 받는 선물이다.

-241쪽

불교의 출가처럼, 세속적 만족을 위한 모든 것을 놓아버림으로써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가치를 달성하고자 하는 일도 있다. "나날의 삶에서 신성을 찾는 일은 대체로 더하기보다는 빼기의 문제였다"라고 힌두교 성장 라마 수리야 다스는 말한다. 빼기의 문제란 바로 떠내보내기, 분리되기의 의미일 것이다. 떠나보내는 일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공간을 내면에 확보하는 일이다.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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