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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너나 할 수 있다 - 하버드로 간 미스코리아 금나나
금나나 지음 / 김영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은 중의적으로 2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 (금)나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2.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 우리 모두 할 수 있다.
과학고, 의대생, 하버드생.. 미스코리아
누구나가 부러울만한 타이틀을 하나도 아니고 3개씩이나 거머쥐 그녀는
우리 사회가 낳은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자극시킬만큼 부러움의 대상인 동시에 시기에 대상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장미가 아닌 잡초라고, 노력만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에는 논리적 일관성 부족과 설득적 부족이 역력히 드러난다. 또한 이 책이 오랜
시간 고민과 사색없이 급조된 책이라는 게 곳곳에 드러난다.. 책 페이지 마다 빠지지 않는 구절은
자신이 부부 교사의 딸로 선생님과 친하게 지낸 일화, 교육방식이 많이 나와 있다.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라고 한 방식에는 문제가 없으나 도가 너무 지나치다. 책 끝 부분에 "아빠의 일기장을
뒤져보면.. 젋었을 때의 꿈이 똑똑한 여자를 만나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라고 되어 있으며, 엄마가
서울에서 사범대학을 나왔다고 밝히고는 -아빠는 밝히지도 않았다.. - 똑똑하다고 한다.. 아빠의 꿈인
똑똑한 아이를 낳는 것 ->이 자신임을 암묵적으로 밝히면서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굳이 아빠의
옛날 일기장을 둘춰가면서 부모님 자랑을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태생부터 교육자 집안에
자라서 너희들과 틀리다, 자랑하기 위함이다. 그렇지 않다면 군데군데.. 글의 흐름과 맞지 않게
툭툭 이런 글이 나올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자신의 공부방법을 소개한 부분이 있다.
색색의 필기도구를 옆에 놓고 책에 종이를 접어가면서 필기를 하며, 명상을 했다고 한다. 뭔거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 기대한 사람에게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역시나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명제가 진리
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특목고 제한 때문에 좋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일류대에 못 갔다고 한탄하는 대목
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수준별 학습에 반대하나요? / 대입시험제도, 바꾸면 안 될까요? / 외국 대학 가는 게 두뇌 유출인가요?라고 주장한다. 최근에도 입시제도를 바꾼다고 해 많은 혼란이 일고 있다. 먼저 특목고
제한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 배운 전공
을 살리려고 동일계열 진학을 장려하려고 -과학고를 나오면 순수과학이나, 공대계열에 진학하면
수능 백분위 대로 내신을 매기게 했다. 하지만 이들 학교가 의약계열이나, 명문대를 집중적으로 보
내는 학교로 본래의 목적이 변질되면서 이 제도를 포기하게 됐다.. 금나나 같은 학생들이 예전에
많았기 때문이다.. 과학고에 재학한 것이 SAT나 하버드에 진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던 의약학 계열 학교에 가지 못 했다고 불충분한 논리로, -실제로 책을
읽어보라.. 논거가 많이 떨어진다. -불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라고 외치면서 말끝에 힘이 들어가 당당한 태도가 오버랩 되면서.. 조금은 인생에 대해 깊은 사고와 경험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 되라고 충고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