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의 작은 집 - 작은 집이 있습니다 인생그림책 30
김선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부달력의 따스한 필체와 그림체가 그대로 담겨진 김선진 작가님의 신작, '나의 작은 집, 작은 집이 있습니다.' 를 접할 기회를 얻었다.

 

  책을 읽으면 김선진 작가님의 작은 집에서의 따스한 기억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어느 고즈넉한 동네에 일어나는 따스한 일들이 작은 집에서 펼쳐지고 독자들에게 그 따스함이 전해져 마음마저 온기로 가득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는 작은 집에 살던 많고 많은 사람들 중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자동차를 고치는 아저씨, 동네 아이들이 좋아했던 사진사 아저씨, 혼자인 할머니와 길고양이, 모자를 사랑하는 청년들, 카페 아가씨. 그런데 이 사람들 모두 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세밀한 그림 속에서 그 결과를 짐작하고 상상해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책 속의 그림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 질문거리를 던져주고 상상해가는 재미와 발견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그림을 보면서 사진사 아저씨는 결국 어디를 가는 것이 꿈이었을지 책에서는 글로 직접적으로 얘기해주지 않지만 아이가 그림 속에서 발견했는지 찾아가보는 재미 같은 것 말이다.

 

  처음 책을 들여다봤을 때는 작은 집에 살았던 사람들이 혼자여서 외로웠을 것이라는, 그리고 작은 집이라는 어휘가 주는 느낌 때문에 뭔가 쓸쓸함이 느껴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읽고 나면 얼굴에 퍼지는 미소와 함께 따스함을 전달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사람들이 작은 집에 살며 동네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며 살았는지 이야기해줌으로써 다정한 동네의 분위기마저 느끼게 해준다. 이런 분위기는 점점 이웃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사회에 그리워지는 풍경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또 어떤 사람들이 살았을까 궁금해 하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새 작은 나의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집 속에서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작은 집으로 김선진 작가의 초대에 응해보면 어떨까? 어른인 나도, 아이에게도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길벗어린이 #나의작은집 #김선진작가 #농부달력 #인생그림책

#100세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잘 수 있어 678 읽기 독립 3
난별 지음, 김진미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갖 유령들 사이에서 활짝 웃는 율이. '혼자 잘 수 있어'의 책 표지에 실린 율이의 모습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접하고 혼자 잘 수 있는지 책의 결말을 독자들에게 묻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율이의 표정과 유령들의 표정에서 혼자 잘 수 있다는 자신감이 표현된 제목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잠자리 독립과 관련하여 혼자서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율이의 모습이 그려진 책이다. 우연히 펭펭 삼총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도 모르게 혼자 잔지 좀 되었다는 말을 해버린 율이.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혼자 잘 수 있다는 말을 사실로 만들어야했기에 그날 밤부터 율이의 잠자리 독립 선언이 선포되었고 그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니 웃음이 났다.

 

이 책은 다른 면에 있어서도 재미를 준다. 처음에는 책 속에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있는 걸 보면서 우연인가 했지만 모든 의성어와 의태어가 그렇게 표현된 것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 짓게 되었다.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펴면서 읽기 독립을 응원하는 초반 말머리 글에 소리 내어서도 읽어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의성어와 의태어가 굵은 글씨로 되어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 부분의 느낌을 살려서 읽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 또한 위트가 있으며 글의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글을 보고 그림을 한 번 더 보면 율이의 감정을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처음 친구들과 있으면서 혼자 잘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율이. 엄마의 입막음을 위해 엄마를 쿡쿡 찌르던 모습에서 그 부분을 더 강조해 표시를 해주는 것과 같은 표현말이다.

 

이 책은 잠자리 독립뿐만 아니라 아이 혼자 무엇인가 해낼 때의 모든 과정에 다 적용시킬 수 있을만한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창피하지 않기 위해 잠자리독립을 시도하던 율이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우연의 일치지만 잠자리 독립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진다. 혼자서 무엇인가 해내기 위해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과 이 책을 나누어 읽고 대화를 나누어볼 수 있을 것이다.

 

#혼자잘수있어#678읽기독립#문해력#책읽는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