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 수 있어 678 읽기 독립 3
난별 지음, 김진미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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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유령들 사이에서 활짝 웃는 율이. '혼자 잘 수 있어'의 책 표지에 실린 율이의 모습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접하고 혼자 잘 수 있는지 책의 결말을 독자들에게 묻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율이의 표정과 유령들의 표정에서 혼자 잘 수 있다는 자신감이 표현된 제목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잠자리 독립과 관련하여 혼자서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율이의 모습이 그려진 책이다. 우연히 펭펭 삼총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도 모르게 혼자 잔지 좀 되었다는 말을 해버린 율이.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혼자 잘 수 있다는 말을 사실로 만들어야했기에 그날 밤부터 율이의 잠자리 독립 선언이 선포되었고 그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니 웃음이 났다.

 

이 책은 다른 면에 있어서도 재미를 준다. 처음에는 책 속에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있는 걸 보면서 우연인가 했지만 모든 의성어와 의태어가 그렇게 표현된 것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 짓게 되었다.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펴면서 읽기 독립을 응원하는 초반 말머리 글에 소리 내어서도 읽어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의성어와 의태어가 굵은 글씨로 되어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 부분의 느낌을 살려서 읽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 또한 위트가 있으며 글의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글을 보고 그림을 한 번 더 보면 율이의 감정을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처음 친구들과 있으면서 혼자 잘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율이. 엄마의 입막음을 위해 엄마를 쿡쿡 찌르던 모습에서 그 부분을 더 강조해 표시를 해주는 것과 같은 표현말이다.

 

이 책은 잠자리 독립뿐만 아니라 아이 혼자 무엇인가 해낼 때의 모든 과정에 다 적용시킬 수 있을만한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창피하지 않기 위해 잠자리독립을 시도하던 율이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우연의 일치지만 잠자리 독립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진다. 혼자서 무엇인가 해내기 위해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과 이 책을 나누어 읽고 대화를 나누어볼 수 있을 것이다.

 

#혼자잘수있어#678읽기독립#문해력#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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